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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 Jul 16. 2024

주변인들에게 물어봤다

제대로 레이스에 입문하기 전에 꿀팁을 얻고 간다는 생각으로..!

지난 편 리뷰를 한마디로 하면, 결국 일이든 부동산이든 뭘 하든 목표 설정이 1번이라는 것! 회사에서 일하면서 배운 거지만, 나는 첫 번째 할 일은 결국 목표 설정이라고 생각한다(정답은 아직 모름..아마 이 브런치의 마지막쯤에 판단 가능하지 않을까..) 물론 아직 어디에? 언제?라는 구체화는 시키지 못했지만 내 목표는 서울에 집 한 채다. 


만약 당장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지만 맨땅에 뭔가 해보려는 사람은 일단 먼저 목표 부터 적으면 어떨지 감히 제안해본다. 일하다 보면 생각보다 어떤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나침반처럼 의사 결정의 당위성을 제공할 기준이 필요한 경험이 많았다. 내 경험은 철저히 학창 시절과 회사원 시절밖에 없으므로 이게 재테크에 맞는지 틀린 지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른다. 


혹여 딴 길로 새더라도, 어떤 결정이나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어쩌면 아예 길을 잃는 순간이 오더라도 해결책을 낼 수 있는 최대의 논리는 결국 목소리 큰 누군가의 의견보다는 처음 세팅한 목표일 때 성공 확률이 높다는걸 배웠다. 혼자 하는 재테크는 아무렴 더더욱이나 객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거 같기 때문에 목표, 나만의 기준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오늘 말하려는 주변인들에게 사전조사라는 제목으로 기록을 시작하기 전에, 주변사람들의 훈수를 들어서 의사결정 하라는 얘기가 아님을 밝힌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이 목표설정이다. 흔들리지 않을 나만의 기준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험자로서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이와 다른 차원으로 좋은 레퍼런스가 되어줄 거라 생각한다. 


인생에서 경험이 무척이나 소중한 자산이며, 하기를 망설이기보다는 일단 무작정 부딪히고 보는 것도 좋다 주의자다. 그런데 재테크는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잃을 게 없는 게임이 아닌 무언가 나의 자산을 걸고 더 큰 이익을 가져오는 것이 투자고 재테크다 보니 그래도 최대한 꿀팁을 많이 가지면 좋지 않을까 라는 판단이다. 또 만약 그 수단이 주식이라고 하면 그 시작점이 소액으로도 가능하지만 부동산은 허들이 크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했다. 


사실 나는 주변인들에게 사전 조사를 하기 전에 내 인생 전체의 Cash flow와 재무제표부터 작성해봤다. 그리고 그 결과를 장착한 상태로 주변인들에게 여기저기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재무제표는 다음 글에 자세히 쓰기로 하고 일단 주변인들에게 사전조사 이야기부터 쓰는 이유는 아마 누군가가 처음부터 본다면 주변인들에게 사전조사부터 먼저 했으면 좋겠어서다. 


무언가를 하기 전에, 내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최대한 일찍 많이 듣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하면서 부수적인 효과로 '진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말하고 다녀라'라는 말처럼 설사 이루지 못할지언정 개인적인 동기 부여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사례로 다시 돌아오면 주변에는 감사하게도 집을 산 사람, 아니면 고민해 본 사람들이 이미 많았다. 내 나이쯤 되면 대체적으로 결혼을 하기 전에는 한 번씩 고민하기 때문이다. 물론 진짜 찐친 중에서 결혼한 친구는 아직 미혼자에 비해 얼마 안 되지만 내 주변에는 오히려 결혼은 아직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집을 산 친구들이 많았다. (그들을 새삼 존경하는 계기도 됐다..)


부동산 전문가인 부모님도 있었지만 것보단 최근에 관심을 갖고 산 사람들의 리얼 보이스가 좋다고 생각했다. 밥을 사주면서 이미 내 명의의 집이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회사 선배들한테도 넌지시 메신저로 


- 집을 언제 샀는지

- 어떻게 지역을 선정했는지

- 대출은 뭘 받았는지

- 왜 사겠다고 생각했는지 

- 현재 상황은 


 등등 정말 편한 상대들이라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대로 물어봤다. 이래서 인적 자산이 소중한 거다라고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되었다. 확실히 혼자 찾는 부분보다 훨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고 내가 생각 못했던 부분들도 고려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인생의 재무제표 보다 먼저 쓰고 싶었던 이유는 나만의 신념도 녹아있다. 부동산도 부동산이고 돈도 돈이지만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 사람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다. 평소엔 쉽게 꺼내기 어려운 부동산,자산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나름 돈독해지는(?) 시간도 되었다. 


이렇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겠노라 출사표를 던졌지만, 결국 돈은 내 자유를 더해주는 수단일 뿐, 내 자유를 함께 누릴 사람들이 더 소중하다는 지금의 이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적는다. 

그래서 이번편의 결론! 본격 하기 전에 주변에 물어봐라! 


집을 산 선배님들이 많다 친구던 회사선배던 지인이던, 이런 류의 고민을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람의 영웅담을 들을 수 있다면 비록 아직 집이 없어도,,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들과 술 한잔 밥 한 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며 내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하고 앞으로 절약하는 생활 이전 마지막 플렉스도 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혹독한 미래를 접하기 전에 말이다. 


다음 편 예고 : 혹독한 내 인생의 재무제표 작성 후기 


해외여행, 오마카세, 골프하고 있으면 작살 나고 있다는 소리에 뼈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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