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천지개벽이 일어날 거라는 기회의 땅, 동대문구
이문동은 내가 유일하게 잘 안다고(?) 말하는 동네다. 큰아빠 2분, 고모까지 친가 친척들이 모두 이문동에 살았다. 명절이면 이문동으로 갔다. 그때 이문동은 달동네였다. 그러니 서울이라는 게 뭔지 모를 만큼 어릴 적 내게는 '서울 = 달동네'라는 인식이 더 강했다.
그 달동네였던 이문동이 지금은 1만 세대 입주를 앞둔 뉴타운으로 변신을 기다리고 있다. 부모님께 주워 들은 바로는 그 친척들도 다 입주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사실 나는 뉴타운의 천지개벽을 느껴본 적이 이미 있다. 바로 흑석인데, 대학교 시절에 내가 기억하는 흑석과 지금의 흑석은 완전 딴판이라 놀란적이 있었다. (동작구 편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흑석이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이 얼마나 큰 변화인지 알고 있었다)
이번엔 차로 임장 가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봤다. 너무 더운 이번 여름에 그나마 한줄기 희망이었다. 청량리에서 모여 출발했는데, 청량리에 번쩍번쩍한 주상복합을 보고 놀랬다. 그런데 나는 신축이 우뚝 솟아있는 걸 보고는 한 번도 '좋겠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대단지가 여러 개가 모여 균질한 생활권(?)이라고 부르는 풍경을 볼 때 살기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 같다. 무슨 차이인진 잘 모르겠다. 더 다니다 알게 되면 적어야지ㅎㅎ
친척들 덕분에 알고 있던 용두동과 이문동 제외하고 답십리, 장한평, 청량리, 휘경동, 전농동, 답십리동 등 더 재밌었던 건 이 날 임장에서 그룹사 사우분들을 두 명이나 만났다는 거다ㅎㅎ.. 아마 나도 첫 근무지가 중구고 동대문에 근접했으니 직주근접으로 알아보려 오신 듯했다. 그리고 이 정보는 뭐 부동산에 조금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아는 정보일 테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덕분에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싶었다.
내가 여태 임장 갔던 동네 중 비교적 시세가 저렴한 동네였다. 일단 대장아파트는 래미안 크레시티였다. 각 지역에서 대장아파트가 중요한 이유는 제일 먼저 시장의 흐름이 반영되기도 하고 대단지이고, 가장 잘 나가는 아파트이므로 그래도 아직 섣부른 부린이 나의 판단으로는 적어도 대장아파트를 가지면 손해는 안 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럼 대장아파트를 사지, 공부를 왜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 생각은 그러하다. 그 지역에서의 대장이지 같은 가격으로 선택지는 여러 가지다. 더 높은 급지의 더 안 좋은 아파트가 같은 가격일 수도 있고, 이 동네에는 무조건 살아야겠는데 대장아파트까지는 못 사는 예산일 수도, 마음에 드는 평형이 예산에는 안 들어올지도 모른다 뭐 등등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 청량리는 강남과의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또한 호재로 gtx-a선 개통도 있다. 성북구에 살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적어도 내가 체감할 땐 사통팔달의 입지라고 생각했다. 동대문도 내가 지금 근무하는 서쪽이 아니고서는 웬만큼 갈만하다. 그런데 대단지에 뉴타운이 들어온다면?! 아마 천지개벽이 사실이 될 거다.
그런데 나의 궁금증은 그러하다. 아마 내년이면 해결될 궁금증이지만 과연 동대문구가 천지개벽한다고 입지순위가 바뀔까? 갑자기 더 좋은 동네가 될 수 있나? 가 궁금하다. 물론 지금보다는 호재로 많이 오르겠지만 결국 서울 전역이 다 같이 올라, 동대문구는 그래봤자 동대문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1년 뒤 브런치를 다시 적어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두 그 두 그
그럼 이렇게 눈에 뻔히 보이는 호재가 있는데 사람들은 왜 돈을 벌지 못할까 생각해 보면 부동산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내가 만난 사람들처럼 매일매일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여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반대로 내 주변만 봐도 사람들이 별 관심 없다. (뭐 나한테만 숨기는 걸 수도 있지만..!)
동대문 편에선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 이 매거진의 제목이었던 내 부동산 공부의 첫 시작이었던 내 집 마련의 꿈은 변경되어야 맞을 거 같다. 왜냐면 난 비로소 투자와 실거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부동산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재정 상태표를 작성해 보며 내가 평생에 벌고 싶은 돈의 크기를 생각했을 때, 근로소득으로는 택도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며, 지금 당장은 내가 주거에 이렇게 큰돈을 깔고 앉을 이유도 없고 그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 글에도 썼지만 나는 고등학교 이후로 정말 아~이게 내 집이구나라고 느끼고 산 적이 얼마 없다. 또한 아직 가정이나 아이도 없으므로 고로 아직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이유가 없다. 집 없이 살 수 있다.
그리하여 나는 내 집 하나 마련하자 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현재는 총 자산 100억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수정하여 부동산을 철저히 투자 수단으로 이용하고자 한다. 다음 편으로 작성할 서초구 편에서 방문한 원베일리에 등기 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망망대해를 헤쳐나가 봐야겠다.
동대문구 요약 : 어느 정도 기회의 땅이 될는지 궁금하다, 내가 부동산 관심 가진 이후로 이런 변화를 목격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이 기회를 어떻게 이용할지 나도 고민해 봐야지 생각하게 해 줬던 동대문구다!
다음 편 예고 : 제 예산에 서초구 임장이 웬 말인가! 그래도 최종 꿈을 정면으로 바라봐야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다녀간 서초구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