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자신감에 기초하여 생겨납니다 다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자신할지라도 사랑할 자격이 없는 이도 있지요” 일본의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는 이런 말을 했다
이미 공식적인 관계라고 할지라도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근거를 갈구할 때가 있다 지나는 말이나 작은 행동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뒤로 숨어서 작아진 나를 애써 모른 척해 보기도 하고 말이다 어찌 됐든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니까 과거의 기류가 전적으로 오늘의 마음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 돌이켜보면 어떤 이유나 조건의 충족으로 마음을 확인하고자 하는 행위가 얼마나 가여운 일인지에 대해서도 깨닫는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건 서로에게 아픈 일이다 사랑에 있어 믿음의 근거를 무작정 상대에게 떠맡기려 했던 한때의 이기심과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멀어져 버리고 말 것 같다는 두려움 속에서 우리들은 쉬이 길을 잃는다 충분히 사랑받는 것과 충실히 사랑하는 일 둘 중 하나만 부족해도 완전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지 어쩌면 그 안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마음 자체가 지나친 욕망인지도 모르겠다 사랑 마음과 행동이 비례하는 일 역시나 어렵고 멀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상대의 온화함에 충분히 감사함을 느끼는 것 어찌 됐든 마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진 상태로 진행되어야 한다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는 믿음도 없을 테니까,
_허나가 아닌 하나가 맞는 맞춤법 표기이나 절대 하나라고는 쓰기 싫은 이상한 나의 아집 가끔 그런 단어들이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