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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우 에디터 May 02. 2023

2023 광주비엔날레 작품 TOP 5

29년 역사의 국내 최고령 비엔날레, 그 위력을 살펴보다

베니스 비엔날레의 전경  © Venice Biennale

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미술전을 의미합니다. '동시대 주류미술의 각축장', '미술 올림픽' 등 다양한 호칭이 붙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전 세계, 동시대 미술계의 의미 있는 순간들을 포착해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초대형 전시 행사라고 할 수 있어요. 핵심 키워드는 #전_세계, #동시대, #현대미술 입니다.


시작은 189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였어요. 국가나 자본 등 어떤 권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동시대 가장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장으로서 시작했죠. 다양한 예술을 시도하고, 발전시키며 예술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1970-80년대에 몇 개의 새로운 비엔날레(73년 시드니, 84년 하바나, 87년 이스탄불)가 만들어졌어요. 이후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비엔날레의 시대가 찾아옵니다. 광주 비엔날레는 1995년 시작되어 비엔날레의 역사에선 나름 초기 멤버라고 할 수 있어요.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비엔날레였고, 비슷한 시기 시작된 다른 유명 비엔날레로는 96년 베를린 비엔날레, 2000년 상하이 비엔날레, 05년 모스크바 비엔날레가 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전경 © 광주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인지도도 있는 편입니다. 여담이지만, 광주비엔날레가 생길 당시 백남준 작가가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해요. 백남준 작가는 이전에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적도 있었고, 휘트니 비엔날레 등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비엔날레가 시작된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었죠. 덕분에 광주비엔날레는 안정적으로 세계 미술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비엔날레의 가치이자 장점은, 짧은 시간에, 한 공간에서 전 세계 미술의 흐름과 트렌드가 어느 방향을 향해 뻗어나가고 있는지 그 흐름을 선도하는 선두를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작품을 대규모로 볼 수 있는 비슷한 행사로는 아트페어가 있는데요. 아트페어 역시 미술씬 흐름과 트렌드 볼 수 있지만, 판매를 목적으로 하기에 이미 미술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작가나 작품이 많습니다. 하지만 비엔날레는 상업성이 아닌 예술성을 추구하기에, 더 실험적이고 선구적인 작품들을 선보여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엔날레이자,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 펼쳐지는 베니스 비엔날레가 ‘가장 아방가르드한 어항’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러면, 우리나라의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광주비엔날레 올해 전시 어땠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 © 광주비엔날레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제목은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입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 핵심 주제는 ‘물’이에요. 도가의 <도덕경>에서는 물의 특성이 ‘이질성과 모순을 수용한다는 점’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광주비엔날레는 이런 물의 특성이, 우리가 사는 지구의 다양한 문제를 포용할 수 있다고 보았어요.


그리하여,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물의 ‘수용성’을 통해 분열과 차이를 포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 이는 각 전시관의 4개의 소주제로 이어지는데, 각 전시관의 작품 중 눈에 띄었던 작품들을 1개씩 소개드려볼게요.  

팁: 물은 은유적인 주제고, 물의 특성에 주목해서 작품들을 관람하면 좋습니다.

광주비엔날레에서는 각 주제관을 ‘마디’라고 표현해요. 보통 '섹션'이라고 많이 이야기하지만, 저도 이번에는 ‘마디’라 칭하겠습니다.



��‍♀️ 아래부터 설명할 내용은,

이 영상으로 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전시 시작 전, 우리를 반겨주는 대형 작품

불레베즈웨 시와니, 영혼강림 (2022) ©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에 들어서면 본전시 첫 섹션에 ‘불레베즈웨 시와니’의 작품 <영혼강림> (2022)을 만나게 됩니다. 어둑한 공간은 약간 습하고, 더워요. 이곳엔 흙과 잔디, 밧줄들이 놓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모습은 잠시 뒤 설명할 작가의 특징과 맞닿아 있습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영상 작업물 세 개를 볼 수 있습니다. 양쪽 벽에 하나씩, 그리고 가운데 수조에 하나가 있는데요. 영상엔 남아프리카 흑인 여성이 자연과 교감하는듯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이 작업을 선보인 불레베즈웨 시와니는 ‘죽은 자의 세계와 산 자의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영적 치유자, 상고마의 전수자’입니다. 영적 치유자로서 훈련받으며 느낀 감정과 기운을 작업을 통해 표현했다고 해요. 그렇게 자연과 교감하는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이죠.


그리고 미술관에 실제 흙과 물, 풀 등 자연을 가져와 메시지를 전합니다. 시와니는 작업을 통해 “우리 몸과 정신이 어떻게 땅과 물에 결부되어 있으며, 이로부터 우리가 어떻게 태어나고 길러지는 지를 깨닫고자 한다”라고 이야기해요. 시와니의 작업은 광주비엔날레의 이번 주제를 관통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시 시작에 앞서 가장 처음, 가장 큰 공간에 관객이 감상하게 배치한 것이죠.


불레베즈웨 시와니, 영혼강림 (2022) © 광주비엔날레

물은 계속해서 순환합니다.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강으로, 강에서 다시 사람에게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 시와니의 작업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집니다.


아주 사적인 감상) 시와니의 작업은 공간 자체가 주는 압도감, 미감도 뛰어났어요. 조금 더웠던 것을 제외하면, 계속 있고 싶던 공간이었습니다. 송출되는 세 개의 영상은 모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또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조에 있는 영상을 보고, 앞, 뒤에 있는 영상을 번갈아 보다 보면 작품을 한눈에 다 담지 못하는 게 아쉬울 지경이었는데요. '이것이 곧 자연의 특성'이라고 작가가 말하는 것 같아 여운이 길게 갔답니다.



1관 은은한 광륜

래리 아치암풍, 성유물함 2 (2020) © 광주비엔날레

1관은 ‘은은한 광륜’입니다. 이 전시관에서는 우리 일상과 삶 속 다양한 저항의 순간들, 그리고 연대의 방식에 주목해요. 저항과 연대는 오늘날 굉장히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민주화 운동을 비롯해 팬데믹, 전쟁 등에서 우린 수많은 저항의 순간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이후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이들이 발생하고, 차별 및 배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대도 자연스럽게 일어났고요. 저항과 연대, 이 마디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다룬 작가 16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웠던 작가는 네 명 정도 있는데, 가장 이야깃거리가 많을만한 작가 한 명만 꼽자면 ‘래리 아치암풍’이었습니다. 13분 정도의 영상 작업 <성유물함 2> (2020)을 선보이는데요. 작품은 드론을 통해 촬영한 영상과 애니메이션, 내레이션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처음에는 좀 의아했습니다. 이게 어떻게 작품이 되나… 미감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대단히 흥미로운 것도 아니고. 게다가 작가가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12분 내내 말을 해요. 오죽하면 영상 중간에 직접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네’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약간 웃참 포인트였는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보니 작품성이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


영상에서 래리는 사색적인 말을 계속 청자에게 건넵니다. 정확히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격리되어 보지 못한 자신의 '아이들'에게 건네는 것이라고 해요. 매우 사적인 이야기인데, 이를 공적인 작품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이야기가 곧 공동체의 이야기이기도 함'을 은유했습니다. 이는 내용적으로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구현돼요. 작가가 개인적으로 그린 애니메이션 그림과 누구나 볼 수 있는 풍경이 결합된 영상이 이를 담고 있죠.


아주 사적인 감상) 개인적으로 미술관에 있는 영상 작업물들의 가치나 명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영상은 도대체 어떻게 미술관에 들어갔는가'에 대해서요. 시작을 거슬러올라가 보면, 백남준의 미디어아트를 시작으로 발전해 온 것 같은데요. 이제는 그 갈래가 너무 다양해져서, 영화와 버금가거나 뮤직비디오와 버금가는 영상물이 미술관에서 상영되곤 합니다. 이들의 어떤 점이 미술관에 들어갈 명분을 만든 걸까요?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와 미술관에서 상영되는 영상작업의 차이는 무엇인가 고민이 되더라고요.


이제 너무 많은 미술관에서 영상 작업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는 아예 영상 작업을 볼 수 있는 상영관 생기도 했죠.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런 현상은 나타나고 있는 걸 보면, 분명히 영상은 예술작품으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영상의 예술화는 어디서 설득력을 갖는 걸까요? 작가가 제작한 영상이면 미술관에 들어갈 수 있는 걸까요? 결국 작가의 영향력이 가장 큰 걸까요?


래리 아치암풍의 작업은 ‘영상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걸 아주 약간은 이해시켜 준 작업이었던 것 같아 인상적으로 와닿았습니다.



2관 조상의 목소리

데이비드 징크 이, 나의 모든 색 (2023) © 광주비엔날레

2관은 ‘조상의 목소리’입니다. 이 마디에서는 전통과 토속의 가치, 교훈을 짚어봐요. 전통적인 치유법부터 지역 특색이 드러나는 공예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 가지고 있는데요. 이 작품들은 단순히 과거 유산을 계승한 것만은 아닙니다. 토착적인 지식에 대한 탐구를 통해, 대안적 지식 구조의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는 큰 명분을 가지고 있죠. 또, ‘전통’이나 ‘토속’이라는 이름으로 경시되어 온 문화적 교훈이 미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마디에서는 토속적이고, 지역특색이 드러나는 작업이 많았어요.


이 마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데이비드 징크 이’의 작업 <나의 모든 색> (2023)이었습니다. 언뜻 조개 같기도 하고, 오징어 같은 해양생물 같기도 한 이 작업은 데이비드가 어린 시절 경험한 중국 도자기에서 영감 받아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요. 데이비드는 중국인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할아버지는 공장을 운영하며 귀한 중국 도자기를 수집했는데, 덕분에 데이비드는 이런 전통 유산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작가가 된 이후 형형색색의 유약을 바른 도자조각 <나의 모든 색>을 선보였고요.


데이비드 징크 이, 나의 모든 색 (2023) © 광주비엔날레

아주 사적인 감상) 작품은 전통, 토속의 가치와 교훈을 환기한다는 점에서 주제와도 잘 맞았지만, 미감이 뛰어났습니다. 현대미술에서는 작품의 미감보다 작가의 아이디어나 담론이 더 중요시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미감이 가진 힘이 크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와닿았던 작품이에요.



3관 일시적 주권

장지아, 아름다운 도구들 3 (2014/2023) © 광주비엔날레

3관의 주제는 ‘일시적 주권’입니다. 이 마디에서는 시대의 주권 침해를 다루는 작품들을 선보여요. 주권은 ‘가장 주요한 권리’를 의미합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주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어떤 분야에서 어떤 양상으로 등장하는지에 주목해요. 다문화주의, 이주민 문제, 계층 차별 등 다양하죠. 전시는 이런 분야에서 주권이 흔들리는 양상에 낙담하기보다, 이런 흐름이 가져오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메시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마디에서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장지아 작가의 <아름다운 도구들 3 (브레이킹 휠)> (2014/2023)이었어요. 이 작업은 전시실 한가운데에 거대한 원을 그리며 자리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12개의 바퀴에 꽃이나 깃털을 달아 예쁘게 꾸며두었는데요. 이 작업은 사실 2014년에 퍼포먼스 아트에 활용된 재료라고 해요. 12명의 여성 퍼포머가 각 바퀴에 올라타 페달을 밟은 퍼포먼스였죠. 이 과정에서 퍼포머들은 안장에 박힌 크리스털 때문에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인간의 노동을 보조했던 바퀴가 중세시대에는 고문기구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바퀴를 통해 효율과 가학이라는 양 극단의 요소를 표현한 것이죠.


장지아, 아름다운 도구들 3 (2014/2023) © 광주비엔날레

이번 전시에서는 퍼포먼스 작업을 보여주지 않고 바퀴 작품만 전시했지만, 대신 각 바퀴에 새겨져 있던 단어들을 <청사진 연작>을 통해 보여줍니다. 각 단어들은 "변수, 오밀조밀한 곳, 단죄, 뼈, 땀, 어둡고 텅 빈, 제의, 모독, 순환, 우주, 추종자들, 찡긋거림" 등의 단어였는데, 각각 단어들을 연작에 담아냈어요.


아주 사적인 감상) 10년의 텀을 두고 작가가 본인 작업을 재해석해낸 결과물은, '일시적 주권'이라는 주제가 작품에 적용되었을 때 어떤 양상을 보여주는지도 떠올려보게 했습니다. 언뜻 전혀 다른 작가의 작품 같지만 사실은 같은 이야기를 하고, 같은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권의 일시성을 생각해보게 하기도 했고요.



4관 행성의 시간들

압바스 아크하반, 루프 (2023) © 광주비엔날레

4관은 ‘행성의 시간들’입니다. 이 마디에서는 전 인류가 당면한 위기를 ‘글로벌’의 차원이 아닌, ‘행성적’ 관점으로 바라봐요. 단일한 견해나 생각에 매몰되기보다, 더 큰 단위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위기를 바라보고, 예술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짚어보는 것. 전시는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다양하면서도 때로는 상반된 가치관을 아우르는 관점이 요구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마디에서 좋았던 작품은 압바스 아크하반의 <루프> (2023)이었음. 이 작업은 영화 등에서 특수효과를 위해 이용하는 그린스크린을 배경으로 한 작업. 자갈과 돌을 사용해 인공폭포를 만들었는데, 이 자연의 재료들은 모두 전시가 진행되는 광주에서 구한 것이라고. 작품이 전시될 장소의 역사적, 사회적, 건축적 조건을 조명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이런 작업은 인공 폭포로 재현되며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을 떠올려보게 하고, 그린스크린은 실재와 가상 사이 모호한 경계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아주 사적인 감상) ‘인류세’라는 단어가 있음. 자연이 아닌 인간이 주도하는 지질시대라는 의미. 그리고 이 인류세의 존재감은 인류에게 위협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압바스의 작업은 인류세를 살고 있는 우리가 떠올려봐야 할 주제를 대칭되는 개념을 통해 은유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자연과 인공, 실재와 가상. 또 지역에서 재료를 구했다는 점에서, 작품을 마주할 관객을 더 많이 고려한 것이 느껴진 점도 좋았고요. 이번 비엔날레의 핵심 주제인 물을 실제 재료로 사용한 몇 안 되는 작품이라는 점도 인상적인 포인트입니다.





'좋은 비엔날레의 기준'이란?

광주비엔날레를 보고 나와서, ‘전시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관련하여 책을 읽다 보니 ‘좋은 비엔날레의 기준’에 대해 많은 미술계 인사들이 이야기한 내용이 있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듣고 보니 왜 좋았는지도 구체적으로 와닿았고요. 한번 정리해 드릴게요. 이 내용은 책 <걸작의 뒷모습>에서 참고했습니다.


© 빋피 Bidpiece

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 역시,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 세계 79개 작가와 팀이 적게는 한두 점, 많게는 10점 가까이 되는 작품을 선보여 작품 수도 많았고요. 작품의 장르도 다양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벅차지도 않았습니다. 넓은 공간에 여유 있게 작품이 배치되어 있던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건 역시, 동시대 예술씬에서 가장 흥미롭고 실험적인 작가들의 최근 작품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었고요.


현대미술이 취향에 맞기만 하다면, 비엔날레는 여러분에게 엄청난 재미와 인사이트를 가져다줄 전시가 될 것입니다. 특히나 광주비엔날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비엔날레이니 만큼, 꼭 보고 오시길 추천드려요. 전시는 7월 9일까지 진행됩니다. 오늘 나눈 예술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야기였길 바랍니다. 저는 다음에 더 흥미로운 예술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안녕 :)




자료출처

<걸작의 뒷모습> 세라 손튼, 세미콜론 (2011)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




✍� 현재 진행되는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빋피 Bidpiece에서 확인해보세요. 최근 가장 핫한 전시인 <마우리치오 카텔란: WE>에 대한 정보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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