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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Apr 19. 2024

갤러리를 엿보다

지금, 여기, 현대미술에서 그녀를 만났다

많이 망설였었다.

이사하며 발도 골절이 있었고, 서울과 경기의 그 많은 미술관도 뒤로 하고, 유난히 내 눈에 들어서버린 곳,

대전역에서 가까운 대전시내의(구)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에서 열린다는 전시회 하나가 말이다.


세 해 전부터 유성엘 한 번씩 간다.

첫 사돈과 미술관데이트도 할 겸 말이다.

유성에 위치한 이응노 미술관은 언제 가도 좋은 곳이다.

3월이 시작됐고 고민 중이던 어느 날, 그냥 예약을 해버렸았다. 동선을 고민하다 그냥 이른 아침 경부선에서의 고속버스로!


그렇게 3월 그곳의 전시가 끝나기 얼마 전, 이른 아침 집을 나섰었다.


갤러리건물을 두어 바퀴 돌았다.

전시장은 10시 30분부터였고, 카페는 10시 오픈이었지만 내가 도착한 시간은 9시 40분경이었기에 그 건물의 구조와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둘러보고 싶었었기 때문이었다.

올 해로 102년이 된 이 건축물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동양척식주식회사이다. 국내에 남아있는 흔치 않은 건축물을 미술관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내겐 흥미로왔다.



그곳 카페의 이야긴 다른 매거진으로 남기려 한다.(그럴 이유가 생겼다 )

..........

헤레디움 시리즈

지금, 여기, 현대미술

헤레디움은 지난 100년의 역사와 앞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100년의 미래, 그 경계에서 태어났다. 역사적 가치가 숨 쉬는 근대문화유산으로서 눈에 보이는 공간인 동시에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아온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집합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과 예술사이릏 자유롭게 산책하는 작가들을 소개했다.

"내용울 해석할 수 가없습니다. 이건분명 전시회 카탈러그겠군요." 미술 전문 저널리스트 윌 곰퍼츠가 쓴 [발칙한 현대 미술사]의 첫 문장입니다. 이렇듯 현대 미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통점입니다.


작가의 의도와 내용을 알려고 애쓰기 버다 그저 지금, 여기에서 이 작품을 텅해 내가 느끼는 바에 집중하는 것 이것이 현대미술을 나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요?


잠시 , 함선재 관장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그렇게 오랜 역사 속 건물로 발을 들여놓았던 내가  그날의 모든 예술가 중에 유난히 여운을 남경준작가는 생소했던 소피 칼의 작품들이었다.

그냥 그 액자 속 사진들과 작은 글을 서툰 해석으로 읽어 내려갔었다

그러다 그  드가의 조각상 어린 소녀를 만났고 그 소녀상을 보며 내 머릿속엔 오래 전의 그곳, 필라델피아 미술관 안에서 만났던 드가의 조각상들이 소환됐다.

서툰 해석이었지만 작가가 표현해 낸 그 상황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며 그 상황들의 작품들이 각인되었다.

The ghosrs of Orsay

-La petite danseusede quatorze,2022


소피칼

프랑스의 사진작가이며 개념미술가. 자신의 몸과 삶 전체가 허구를 만들어 내는 작품의 대상이며, 일상과 예술을 뒤섞어 진실과 허구 사이의 게임을 극대화한다. 그는 각각의 프로젝트를 '사진-소설' 형식으로 엮어 책으로 출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네이버감색 인용)

......

다시 전시장 입구로 돌아간다.

1층의 전시홀로 들어서면 펼쳐진 대형 작품들을 보시길 바란다

1층에 들어서면

데이비드 호크니, 로즈 와일러,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캐서린 번하드, 안젤름 키퍼 토마스 하우즈가 고, 제니 홀저의 작품들이 포진되 있었다.


그런 회전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아래층 전시가 공간 사이로 다른 각도로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올라서면 로버트 롱고, 토마스쉬테, 게르하르트 리히터, 서피칼, 알렉스 카츠, 조지 콘도, 그리고  이어서 노란 색의 호박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

어린 시절의 불안 고통으로 그녀가 창조해 낸 것이 황금빛깔이란 사살이 실은 놀랍기도 하다.

내 눈에 각안 된 순서로 마음껏 나열해놓아 본다.

3월 중순의 어느 날 나는 지금, 여기, 그곳에서 나의 과거의 어느 지점을 추억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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