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y Aug 14. 2024

여름의 남녘

여름의 구름들을 만났다.

후쿠오카 쪽은 이번이 실은 나에겐 4번째 방문이었다.

첫 방문은 거슬러 거슬러 2010년 막내와 미국 이사 전 10월쯤이었지.(그 추억은 다음 사진에서 )

이번 생각도 못한 여정에서 처음 만난 건 한 여름 그곳 하늘 위의 구름들이었다.


어린 시절, 여름 성경학교의 주제가였던 흰구름 뭉게뭉게....

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고, 어? 토끼인가? 아니면 떼 지어 달려가는 개구쟁이들인가? 아니면 솜사탕같이 달콤함인가?

지붕 위의 위엄 있는 쇼군이나 사무라이인가?

태양과 씨름 중인 여신 같기도?


첫 번째 구름들과 눈을 맞추었다



달리던 버스 차창 너머로 나에게 계속 매혹적이던 구름들!

아가들을 이끌고 이동하는 구름들,
치솟은 나무 뒤로 몸을 숨기며 숨바꼭질을 하는 동물들 같던,
호랑이 같기도,
커다란 엄마 곰이 자녀들을 보호하려  기회를 엿보는 호랑이와 대치하는 모습 같기도?
아니면 두 마리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려 하트를 그려가는 듯도???





이번 여정에선 끝까지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구름들에게 빠져버렸었다.

구름과 두 번째


#구름사진

#일본

#후쿠오카

#오이타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