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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Dec 18. 2024

에밀리의 집밥

24년의 보늬밤을 시작했다

한참 전, 엄마께 드릴 알 밤을 한 광주리 까고 나니 오른손 둘째 손가락의 감각이 없어진  느낌이었던 시간이 떠오른  며칠 전  저녁, 정성껏 알밤 겉껍질을 벗기다 그 시절이 떠올랐었다.

(소금물에 잠시 밤을 담가두면 그나마 껍질이 잘 벗겨진다)


밤사이 식용 베이킹소다애 담가 두었다가, 아침 일찍 30 분씩 3회 삶아내며 나오는 짙은 와인빛 국물을 따라 버리고, 자일리톨설탕과 물, 간장, 그리고 비장의 무기인 자가제 황매실 위스키와 적 와인을 조금씩 더하고 시나몬 스틱을 넉넉히 넣고 끓어오르면 40분 정도 국물이 반으로 줄을 때까지 졸여냈다.

그 어느 해보다도 모양도 맛도 최고인 듯!


엄마를 그리워하며 오늘 오전이 그렇게  온 집안이 계피 향으로 가득했었다.


지난주  시조부 92세 생신 모임까지 참석한 며느리 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겸 건네어본다


#엄마를 그리워하다

#보늬밤 만들기

#에밀리의 메뉴


시조부  생신뒤 막내네 집으로! 둘째 아가는 앉은자리에서 반 병을 후딱 먹어버리고^^

도시락를 싸다니는 두며늘아가들의반친도
제철 우엉을 정성스레 채썰어 졸이고

모두의 반찬인 진미채도 고추기름을 내서 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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