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 엄마께 드릴 알 밤을 한 광주리 까고 나니 오른손 둘째 손가락의 감각이 없어진 느낌이었던 시간이 떠오른 며칠 전 저녁, 정성껏 알밤 겉껍질을 벗기다 그 시절이 떠올랐었다.
(소금물에 잠시 밤을 담가두면 그나마 껍질이 잘 벗겨진다)
밤사이 식용 베이킹소다애 담가 두었다가, 아침 일찍 30 분씩 3회 삶아내며 나오는 짙은 와인빛 국물을 따라 버리고, 자일리톨설탕과 물, 간장, 그리고 비장의 무기인 자가제 황매실 위스키와 적 와인을 조금씩 더하고 시나몬 스틱을 넉넉히 넣고 끓어오르면 40분 정도 국물이 반으로 줄을 때까지 졸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