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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영 Mar 13. 2024

뛰려면 살을 빼야 하는데 의지가 바닥!

Ep.3 소도 풀만 먹는다.

마라톤을 준비를 하고 있다.  달리는 시간도 조금씩 늘리면서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어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몸무게를 재보니 작년에 비해 몸무게가 3kg이 올라간 상태였다. 이러니 무릎도 발목도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일을 하면서 매일 바깥 음식을 먹다 보니 당연히 살이 찌는 거라 배달 음식이나 바깥 음식 먹는 것만 줄여도 몸무게가 솔직히 조금씩 내려갔다. 그러나 내 입은 조미료에 길들여져 계속 단 게 당기고 탄수화물이 먹고 싶어  바깥음식을 대신해 먹을 수 있는 걸 생각하다가  급 관심이 생긴 그릭요거트를 식사 대신으로 먹기 시작했다.

그릭요거트에 블루베리, 견과류, 오트밀정도를 넣어서 먹으면 포만감으로 든든하였다. 하지만 그걸 한 끼를 먹으려니 배가 고팠다. 래서 그걸 두 끼를 먹기도 하고 그 양을 늘려서 먹기도 했다.

여자들은 생리가 시작되면 몸이 붓기도 하고 단 게 당기고 먹고 싶은 욕구가 평소보다 3~4배는 올라간다. 나는 생리 전 증후군이 다달이 조금씩 다른데 이번에는 빵이 너무 먹고 싶어 그냥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는 100% 호밀로 만든 빵을 먹거나 건강식 빵을 찾아 먹었다.

그런데 그것도 처음에는 조금 먹었는데 그냥이 한 봉지를 먹아야 배가 찼다. 그러니 당연히 살이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는 법!

 

진심으로 소는 풀을 먹는데도 덩치가 크다는 걸 보면 알게 된다. 진짜 건강식만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게 아니다. 건강식도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많이 먹게 된다면!!

진짜 뛰려면 체중을 줄여야 하는데 그게 맘대로 쉽지가 안된다. 내 입과 내 마음이 따로 놀고 있다.  욕구 문제보다는 그 식욕을 내가 스스로 컨트롤시킬 수 없는 의지력의 문제가 맞는 것 같다.

 

솔직히 취미와 건강을 다시 되찾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지만 그 근본적인 것은 살을 빼야 하는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것도 맞다. 마라톤을 신청하면 그래도 의지가 생겨 열심히 해서 체중이 빠질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마라톤을 뛰기 위함으로 다시 먹는 걸 생각해야겠다. 얇게 하려니 내 의지도 얕아져서 깊게 들어가면서 의지를 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 거짓된 배고픔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안다. 적게 자주 먹거나, 두 끼만 먹거나 등등 하지만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생리 전증후군 때 다달이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 주말에는 어떻게 할지... 오랜만에 다시 마음 잡고 할려니 예전에 내 몸과 정신이 안되니 다시 새롭게 생각을 하는 시간을  줘야겠다.  


마라톤은 나와의 싸움이다. 그게 시간이든 체중이든.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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