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어둠을 이기지 못한다.
하지만 나의 어둠이 뿌리내릴 때
빛은 깊은 어둠 속으로 스며들어
그 뿌리를 조용히 꺾어내네.
빛은 잘 빚은 도자기 같아서
쉽게 깨지지 않으며
상처 난 마음을 어루만져
어둠을 부드럽게 물리치네.
우리 마음 안에 빛이 있기에
어둠은 틈을 찾지 못하네.
우리를 지켜보는 빛의 따스함 속에서
나는 어둠을 벗어날 준비를 하네.
깊고 어두운 동굴을 지나며,
희미하지만 꺼지지 않는 빛을 향해
나는 한 걸음씩 내딛네.
빛으로, 빛으로.
솟아오르는 새싹처럼,
우리도 결국 환하게 웃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