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다시 뒤집어졌다.
아니 뒤집힌 세상이 끝나지 않았음을 다시 확인했다.
강추위 속 꽁꽁 언 몸으로 힘을 모으며 화병 난 마음을 달랜 지 어언 3월. 물러날 추위와 남쪽 꽃 소식의 그저 그런 일상에도 이제나 저제나 발표될 정죄의 결과를 수험생처럼 기다리고 있었는데. 쉽진 않을 줄 알았지만 이런 복병이 이렇게 기습 같은 뒤통수로 때릴 줄 누가 알았으랴.
침착하게 더욱 하나 된 마음이 필요하다 말하기에 참 허망하고 어이없다. 미친 듯 발광하며 맹신하는 그들을 부추기는 시대의 악인들이 믿을 수 없어 더 기막히다.
번쩍이는 퍼레이드의 환호 같은 자동차 행렬에 분노가 치민다. 민주주의와 국민을 말하기에 너무 비상식적인 권력이 난무하는 세상이 허탈하다.
이 모든 걸 감당하고 극복할 역량이 있는가 생각하자는 누군가의 화두가 진심으로 다가오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