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본질을 돋보이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
"성공하려면 외면을 잘 가꿔야 해."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기 관리가 필수야."
이 말만 들으면 외모지상주의인가? 하고 의아해 할 수 있다. 여기서의 본질은 예쁘고 잘생기게 보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연구결과 잘생기고 키 큰 사람들이 평균 이하의 사람들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나는 이를 늘 부정해 왔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30년 넘게 과체중인 여자다. 부모님이 사회에서 외면받을 걱정에 나에게 살을 좀 뺏으면 좋겠다는 말을 늘 달고 살았다. 걱정스러운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나 나는 좋은 성격과 성품을 부모님께 물려받았다는 생각에 그럴 일 없다면서 늘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일쑤였다. 그리고 이런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내 내면과 가치를 볼 수 없는 눈을 가졌으니 그들이 손해라고 여겼다. 나는 실제로도 주변에 친구도 많고 모임도 많다. 모임을 나갈 때면 외모가 콤플렉스는 맞지만 내 체형을 보완하고 장점을 드러내는 의상과 화장을 찾아서 현재의 최상의 나를 만들었다. 그때는 평소보다 자신감도 올라가고, 걸음과 자세도 달라졌다. 그땐 나갈 때만 그렇게 하고 가면 나 스스로도 괜찮은 것 같았다. 하지만 매일같이 보는 마음에 안드는 나의 모습이 스스로 생각하는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걸까?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모두가 자기 관리가 투철하고 멀끔한 사람들뿐이다. 나는 그들의 부(富)보다 그들의 아우라, 가만히 있어도 뿜어져 나오는 흔히 말하는 귀티를 닮고 싶었다. 침착하지만 강한 에너지. 그들의 공통점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귀하게 여긴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아무리 좋은 차와 명품으로 치장을 해도 말을 함부로 하거나 행실이 나쁜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저 사람을 닮고 싶기는커녕 가까이하고 싶지 않고, 무시하고 싶어 진다. 거울 치료를 해보자. 만약 내가 그런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할까? ‘난 그러거나 상관없는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지. 그렇지만 중요한 건 성공을 하려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냥 당신의 기준에서 ’ 나는 그런 사람 아니니까. 괜찮다.‘는 큰 오산이다. 알다시피 성공하려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조금이라도 그 사람들에게 불편한 점이 없어야 그들은 당신을 가까이하고 싶고 가까이해야 당신의 본질을 깨닫고 신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그 불편함의 기준도 다 다르다. 이청아 배우가 유튜브에서 한 말이 있다. 배우들은 알다시피 대중에게 보이는 직업이기 때문에 작은 것에도 악플이 달린다. 그녀가 피부와 몸매 관리를 매번 하는 이유는 자신의 본업인 연기를 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뾰루지가 난 날이나 조금이라도 살이 찌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그게 신경 쓰여서 연기가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지금 삶에서 만족한다면 굳이 필요 없겠지만, 성공의 욕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자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
현재 과체중이라면 지금 당장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성형을 통해 자신의 외모를 바꾸는 소리가 아니다. 나 스스로 어떤 사람을 대단하다고 여기는가? 당신이 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사람은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는 것인가? 진정 그 사람의 외모인가? 외모를 똑같이 성형한다고 해서 내 스스로를 그 사람들처럼 여길 수 있을까? 분명히 존경하고 닮고 싶은 사람은 내면에 비결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외적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내가 위에서 말한 '귀티'는 그릇이 넓고, 생각이 깊고, 진중해보이며 여유있는 사람이다. 그들의 행동은 그들의 권위적 위치가 불편할 수 있어도 사람들에게 대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고, 대화에서 편안함을 느낄 것이며,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가 넘칠 것이다. 외적으로는 혈색이 돌고, 감정이 다 드러나지 않으며, 깨끗한 이미지를 풍긴다. 나 스스로를 존중하게 만들고 싶다면 이게 Key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
한 여성 이사님의 계약을 따오는 비결을 들은 적 있다. 큰돈을 오가는 계약을 따기에는 정말 어렵다고 하는데 그분은 그 어려운 계약을 턱턱 따오는 걸까? 첫째, 그 이사님의 미팅을 나갈 때마다 상대방의 취향에 따라 변화한다. 그분은 미팅 전 항상 하나하나 헤어숍에 전화하면서 가능한 헤어숍을 찾아 드라이를 하고 나간다. 자신이 드라이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가장 최상의 모습으로 준비한다. 여기서 더 놀라운 것은 상대방의 취향이 화려한지, 깔끔한지, 수수 한 지에 따라 네일을 하고 가는 것이다. 네일은 얼마나 되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전날 하더라도 다음날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의 미팅이라면 바꿔서 간다. 여기까지 들었을 때 나는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했는데. 그분은 상대방이 느끼는 거슬림을 모두 차단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에 맞춰서 행동도 맞춘다. 그 모습 때문에 100% 바로 무조건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다시 만나는 데에 거부감은 없을 것이다. 그 모습이 상대방은 이 분이 프로라고 느끼며 일을 맡기고 성공시킬 것이라는 두터운 신뢰감이 쌓이게 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혹시 소개팅을 해본 적이 있는가? 사람들은 3초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확신이 선다고 한다. 그게 실제로 생각한 확신대로의 사람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보였는가가 중요하고,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중요하다. 나는 앞에 말했다시피 과체중인데 남들보다 성격도 급하고 빠릿빠릿 한데다 부지런히 산다. 하는 일도 많고, 운동도 하고, 술도 안 먹고, 건강한 음식을 더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한다. 하지만 3초의 첫모습만으로 게으르다고 판단하고 편견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어리석게도 나는 내 부지런한 모습을 남들이 알아주길 바랐다. '백문이 불여일견'과 같이 아무리 말로 '난 부지런해요'보다 보여주어야 한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앤디(앤 해서웨이)가 처음에 미란다와 그 회사 사람들에게 무시받는 모습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앤디가 변화한 시점의 표정과 당당함, 아우라가 이전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말은 어쨌든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지만 과연 앤디가 변화하지 않고 이전의 모습을 고집을 부렸다면 미란다(메릴 스트립)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을까? 미란다가 옆에 앤디를 두고 싶었을까? 그리고 그 인정을 받고 다음 회사에서도 자기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앤디로 성장한 모습이 외적인 면에서 드러난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당당함과 여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진 것을 볼 수 있다.
외모를 가꾸는 것과 외면을 가꾸는 것은 다르다. 외모는 껍데기만을 바꾸는 행위이고, 외면은 내면의 모습을 더 잘 모이게끔 드러내는 행위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외모, 그들이 무엇을 입고 다니는지, 무엇을 사용하는지, 그들과 똑같이 치장 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만약 내면을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 있다면, 내면의 장점이 무엇인지, 잠재력이 무엇인지 인지한 후에 그에 맞춰서 자신만의 내면을 드러낼 수 있는 복장과 용모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예외도 있다. 이미 강력한 매력이 드러나 있거나, 정말 매력적인 괴짜라면 굳이 사람들이 당신의 매력을 알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괴짜가 될 용기도, 0.0001%의 사람들을 이끄는 특별한 재능, 정말 매력적인 외모를 갖고 있지 않다면 내면을 표현하는 외면이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