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변하(지 않)는가? - 경험과 의식 #1
누군가는 사람은 ‘변하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또 다른 이들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 말한다.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다. 사람은 변하는 면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마침, 최재천 박사의 <숙론 : Discourse>에서, ‘경험에 따라 행동이 변화하는 것’을 배움(Learning)이라 일컫는다는 문장이 눈에 밟혔다.
그것이 성장이든, 아니면 변절이든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것들에 따라 달라진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면, 변하는 것이든 그렇지 않는 것이든 사람은 주체적으로 그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는 데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하는 데로 살라’는 말처럼,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은 의식적으로 바꿔갈 수 있고 마찬가지로 자칫 쉽게 변하는 것은 노력을 통해 유지할 수 있다.
누군가는 이것을 두고 쉽고 편한 것, 1차원/말초적이거나 근시안적인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힘든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어떤 정기적인 행동이 3개월 이상 지속반복이 되면, 자연스럽게 뇌는 그것을 ’습관‘으로 여긴다고 한다. 좋은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말이다.
(21일 법칙, 1~3개월 사이 구간은 권태기, 완전한 각인에 평균 12주)
비법을 술술 다 말해주는 고수에게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다 알려주면 그 사람이 홀라당 다 갖다 써버리는 것 아니냐고. 진정 고수들은 그 정보를 토대로 행동으로 실천하고, 시행착오를 겪어 성공시키는 어려움과 수고로움을 알기에, ‘이렇게 알려줘도 하는 사람을 못 봤다’고 웃어넘긴다.
세상 모두가 책에 쓰인 문장, 성공기를 다 실행해 보고, 꾸준히 노력해 변화를 이뤄냈다면, 그 이야기는 너무나 뻔하고 당연해서 ‘이야기’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왜 그 실천들이 ‘미담’이 되고,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지를 잘 생각해 보라.
때문에, ‘실제로 변화하고 이루어내 본 적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은 대체로 참고할 사항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실천하고 성공한 사람은 극히 소수며, 그들은 이미 알고 있다.
자신에게 ‘안될 거라’고 말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동으로 옮기는 것조차 제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결국 자신의 생각과 선택을 실현시키는 것, 자신의 말이 맞다고 보여주는 것은 자신과 자신의 노력뿐이라는 사실을.
아주 작은 습관마저 만들어가는데 3개월이 넘게 걸린다고 하며, 그 사이에는 많은 변수들이 있다.
이 조그마한 시작이 그러한데, 한 사람의 삶은 어떠겠는가.
나에게 ‘뇌의 가소성‘이라는 말은 언제나 긍정적으로 들린다. 백지라는 경험이 전무한 이 상태는, 또 동시에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삶을 이뤄가는 것, 그 삶에 대한 책임과 성과는 오롯이 자기 몫이며,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당신은 스스로 변할 수 있다고 믿는가? 그렇기 위해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는가?
타자들은 어떤가, 해냈다고 보이는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가. 당신은 그렇게 하고 있는가?
- 2024.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