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길을 간다는 것

by 우희경

국민 강사 김미경 원장님의 <드림온>이라는 책에 보면 ‘나다움’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나답다’라는 말은 대체 뭘까? ‘나’와 ‘나다움’은 완전히 다르다. 사람은 태어날 때 누구나 ‘나’로 태어난다.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나다움’은 그 위에 내가 그리는 그림이다. 잠재돼 있던 나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이다. 세상을 만나고 타인들과 교류하면서 나만의 밑그림을 그리고 색깔을 칠해 나간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친구들을 울리고 웃기는 재주, 어따ᅠ간 사람과도 스스럼없이 친해지는 친화력, 대학 때부터 돈을 벌게 만들었던 가난과 결핍 등, 내가 평생 쌓아왔던 데이터들이 누적돼 나다움을 만들어 낸다.>


나다움을 찾는다는 것은, 더 이상 남의 인생을 부러워하기보다 나만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가장 나답게 삶을 꾸리다 보면 타인의 삶은 눈에 들어 올 여유가 없다.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사랑과 이루고 싶은 꿈이 꽉 차 있기 때문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남과 나의 비교에서 나다움을 잃어가는 경우가 많다. 남처럼 되려고, 남처럼만 살려고 남만큼은 사야지 하는 마음에서 점점 나를 잃어간다. 이상하게 나를 잃어가면 점점 불행해진다. 그럼 이유 없이 내가 없는 것을 가진 타인이 더 미워진다. 그야말로 악순환이다.

서른 후반이 되다보니 주변에 자발적 비혼을 선택하는 친구들이 생겼고, 이른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다 다시 싱글로 돌아오는 경우도 생겼다. 결혼을 하는 것이 좋은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나은지, 돌싱이 되더라도 한 번 해 보는 것이 좋은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자신의 가치관에 믿고 가면 된다.

결혼을 해서 구속 받는 삶이 싫어 비혼을 선택한 친구들도 여행이나 취미생활로 만족할 만한 인생을 사는 친구들이 있다. 둘이 살다 헤어져도 떨어져 살아가는 삶이 더 행복하다면 그것도 올바른 선택이다.

예전에는 같은 환경에서 자라고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친구들을 자주 만났다. 그래서 편했다. 쓸데없는 감정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인간관계에 큰 불편함이 없었다.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서 다양한 인간관계가 이루어 졌다. 남편의 사람들, 아이와 연결된 사람들. 내 일과 연결된 사람들. 사람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이다. 다양한 연령대와 가치관 그리고 생활 환경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바로 나이 50이 되어도 치열하게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을 해 보지 않았다면 휩쓸려 산다는 것이다.

반면, 서른 초반의 젊은 친구들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친구들은 오히려 더 어른스럽다. 대부분은 일찍 세상을 배우고 자신을 알아간 친구들이다.

어릴 적부터 알던 친구 중에 개성이 강한 친구가 한명 있었다. 공부보다는 그림에 소질이 있는 친구였다. 예상대로 미술과 연관 있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는 대학 때부터 여행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익혔다. 디자인을 더 심도 있게 공부하기에 우리나라보다 영국이 더 좋다는 생각으로 영국 유학을 계획했다. 그때부터 무섭게 공모전에 응시하여 상금을 타며 유학 자금을 모았다.

디자인 일이라면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영국까지 가서 해야 하냐는 집안의 반대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엄마 아빠가 제 대신 살아 줄 거 에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 쓰고 그는 영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디자이너로서 자리를 잡았다. 영국으로 간지 10년이 넘은 지금은 자신의 회사까지 차렸다. 용기 있게 자신만의 길을 간 것이다.

그와 이야기 하면서 느꼈던 것은, 한 번도 남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았다는 거다. 정확히 말하면 관심을 두지 않는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만 보고 달려 나갔다. 그는 일정 기간 주변의 반대를 이겨냈고, 배고픈 시간도 참았다.

자신의 길을 간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용기, 나만의 신념을 굳건히 믿어줄 용기. 그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용기. 이런 용기는 간절하지 않으면 도통 행동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간절히 원하는 사람만이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 줄 수 있다.간절함과 행동하는 용기가 남과 비교하지 않는 나다운 삶으로 이끌어 준다.

생각해 보면, 나 역시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정신을 차리는 성격 탓에 수많은 연애실패로 나와 가장 잘 맞는 배우자를 찾게 되었다. 그 뿐인가? 직장 밖에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30살 초반에야 강사라는 직업이 나와 잘 맞는다는 단서 하나를 발견했다. 40이 가까워 져서야 글쓰기는 일도 나에게 잘 맞는다는 걸 알아냈다. 나다운 직업의 단서 두 개를 발견하기 위해 엄청난 비용과 시간 시도를 했다.

삶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나만의 길을 가겠다는 배짱이 필요하다. 주변의 말에 휩쓸리지 않고, 남의 삶에 나를 대비시키지 않는 길, 오늘도 그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뿐이다. 가장 나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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