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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희경 Jun 11. 2024

출판사에서는 어느 만큼 수정해 주나요?

제가 쓴 원고
출판사에서 다 수정해 주는 거 아니에요?






책 쓰기 코칭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질문의 요점은 자신이 쓴 거친 원고를 출판사 직원의 수정 작업을 거쳐 책이 나온 것이 아니냐는 것인데요. 

아마도 편집/교정교열 분야와 퇴고의 차이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에서 나온 질문이라고 판단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기 위해  먼저 출판사에서 하는 일을 알아보겠습니다. 


출판사는 완성된 원고를 받고 출판 계약이 가능한 원고인지를 파악합니다. 그 후, 계약 진행 후 수정 범위를 결정합니다. 여기서 수정 범위는 출판사 결에 맞는 원고가 되기 위해 필요한 내용 수정이나 보안입니다.

그러니까 출판사는 어느 정도 퀄리티가 보장된 완성 원고를 받아보고, 그것이 출판이 가능한지를 판단합니다. 

출판사에서 원하는 원고를 만들기 위해, 계약 이후에도 예비 저자에게 수정 요청을 하게 됩니다. 즉, 수정을 출판사 직원이 하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을 주는 것입니다.  그 피드백에 맞게 예비 저자가 수정 작업을 하게 됩니다. 


수정 작업을 끝낸 원고를 '최종 원고'라고 칭합니다. 최종 원고는 저자가 더 이상 손을 볼 필요가 없는 원고입니다. 구성, 내용, 맞춤법 체크까지 마무리된 원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출판사는 뭘 하나요?






그럼 이쯤에서 출판사는 뭘 할까  궁금합니다. 출판사는 예비 저자가 마지막까지 수정한 원고를 교정교열(비문 체크 혹은 맞춤법 체크)을 진행합니다. 그 후에는 편집을 거쳐 출판 가능한 원고로 원석(최종 원고)을 보석으로 만드는 일을 합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어필될 수 있도록 표지 디자인, 내부 디자인, 홍보 마케팅, 영업 업무를 맡아서 합니다. 즉, 출판사는 원석(최종 원고)을 시장에 팔릴만한 가치 있는 상품으로 만드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출판사에서 아직 출간하기에 미흡한 원고를 수정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출판이 가능한 원고까지 쓰고, 수정까지 해야 되는 것이 예비 저자의 몫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판까지 가기 위해 예비 저자가 해야 할 일




내 책이 출판이 되기 위해, 예비 저자가 해야 할 일은 출판이 가능한 원고를 쓰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서 출판 이후 팔릴만한 가치가 있는 원고를 써내는 것이죠. 

출판사는 저자 양성기관이 아닙니다. 출판사는 원고가 준비된 사람에게 왕관(계약과 출간)을 씌어주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게다가  기획출판(출판사에서 출간 비용 부담) 경우, 연예인 기획사처럼 자신들의 자본을 투자하여 예비 저자의 책이 잘 팔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그럼 출판까지 가기 위해 어떻게 할까요?





그럼 여기서 이런 의문이 들 것입니다. 출판까지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답은 간단합니다. 출판사가 투자할 만한 원고를 쓰면 됩니다. 출판사가 투자할 만한 원고란 상품적 가치가 있도록 기획이 잘 되어 있고, 독자가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 있는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고 난 후, 출판사의 전문 인력을 통해 팔릴만한 책으로 만들면 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잘 준비된 원고(좋은 기획과 가독성 있는 원고)가 출판사의 선택을 받습니다. 

이 사실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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