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실력으로 남자 선수를 이긴 성소수자 테니스 선수 실화
웨이브에서 볼 수 있는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실화 영화를 소개합니다. 빌리 진 킹은 남자 선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실력과 최초로 성소수자임을 고백한 용기를 모두 갖춘 미국의 스타 테니스 선수입니다. 엠마스톤이 빌리 진 킹 역을 맡았고, 스티븐 카렐이 그녀와 대결한 바비 역을 맡았습니다.
빌리 진 킹은 남녀 차별이 만연하던 1970년대, 여자 선수는 남자 선수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위해 직접 남자 선수와 경기해 승리하고 여자 선수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등 여성 인권 향상에 힘쓰며 진짜 자신을 찾아갔고, 영화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은 그런 빌리 진 킹의 실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빌리 진 킹은 1943년에 캘리포니아에서 보수적인 감리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야구에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녀가 여성적인 스포츠를 하기를 바랬고 그래서 빌리는 11살에 테니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선수 생활
단식 통산 695승 155패, 복식 통산 87승 37패를 비롯해 12개의 단식과 16개의 복식, 11개의 혼합 복식 그랜드 슬램 달성, 6년간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습니다.
1972년, US Open에서 우승한 그녀의 상금은 남자 챔피언보다 15,000달러 적었습니다. 빌리는 상금을 똑같이 주지 않으면 내년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보이콧을 선언했고 그녀 덕택에 1973년 US 오픈은 남성과 여성에게 동일한 상금이 주어졌습니다. 이는 남녀 선수에게 동일한 상금을 지급한 최초의 메이저 대회였습니다.
1973년, 빌리는 여자테니스협회의 초대 회장이 되었습니다.
빌리 진 킹과 바비 릭스 (1973)화제의 대결
한편 1973년, 바비 릭스로 더 잘 알려진 테니스 선수 로버트 래리모어 릭스는 은퇴 후 도박에 빠져 이혼을 당하는 등 엉망인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급기야 마피아에게 도박 빚을 갚으라는 협박을 받게 된 바비 릭스는 상금 십만 달라를 걸고 "여자 선수는 남자 선수보다 못하다, 나는 이제 55세 이지만 현역 여자 선수와 경기해도 이길 수 있다, 내 말이 틀렸으면 나와 싸워서 이기라!"며 빌리를 도발했습니다.
빌리는 이런 바비에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빌리의 라이벌이었던 (빌리보다 더 뛰어난 기량을 보인 것으로 평가 받는) 마가렛 코트가 바비와 경기를 하게 되고 6:2, 6:1로 참패를 당하고 맙니다. 이에 바비 릭스는 더 기고만장해서 계속 여자 선수를 깔보는 발언을 하고 결국 빌리는 차별 당하는 여자 선수들을 대표해 바비와의 경기에 임합니다.
이 대결은 남녀 전쟁으로 불리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29세의 빌리는 3만명의 관중과 5천만 명으로 추정되는 미국인이 TV로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경기에서 우승하며 바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실력을 증명해냈습니다.
사생활
빌리는 1965년 래리 킹이라는 남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1968년, 그녀는 자신이 여자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1971년 부터는 그녀의 비서와 불륜을 시작했고 급기야 한 집에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1979년,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 래리가 비서에게 집에서 나가길 요청하자 비서는 빌리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래리를 협박했고 1981년에는 위자료를 목적으로 빌리를 고소합니다. 이 일로 인해 빌리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고 결국 빌리는 본인의 성정체성을 인정하였습니다. 원래 빌리는 이 무렵 은퇴할 계획이었으나 이 소송비용 때문에 1990년에 은퇴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건 속에서도 빌리와 래리는 부부사이를 유지했으나 1987년, 빌리가 복식 파트너 아이라나 클로스와 사랑에 빠지면서 결국 이혼하였습니다.
현재 빌리와 아이라나는 뉴욕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혼 후에도 빌리와 래리는, 래리가 재혼해서 낳은 아이의 대모가 되어줄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은퇴 후에도 여성 인권 향상에 꾸준히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BBC 올해의 스포츠 인물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고, 여자 테니스 국제 대회 Fed Cup은 그녀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20년에 이름을 빌리 진 킹 컵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엠마 스톤과 스티브 카렐의 흡입력 있는 연기 덕택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이상 웨이브 추천 스포츠 영화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남자를 이긴 여자 테니스 선수 실화 소개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