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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양미 Dec 26. 2019

식욕, 그 참을 수 없는 유혹

아~~~
진짜 한 개만 먹으려고 했다.
잠시 필름이 끊겼다 정신 차려보니 다 털렸다.
뱀파이어가 피를 끊는 게 어려울까.
내가 초콜렛을 끊는 게 어려울까.

둘째가 저녁에 삼겹살 먹고싶대서 넉넉히 3인분 구워줬더니 잠 온다고 0.5인분 먹고 들어가버렸다.
남아있던 2.5인분 어디 갔을까?
정신 차려보니 다 털렸다.

언제쯤이면 남이 남긴음식 손대는 나쁜 버릇 고칠 수 있을까. 초콜렛도 삼겹살도 다 털어먹고 마음을 달랠길이 없어서 귤 까먹고 앉아있다.
먹으면서 보니까 저기 빵이 보인다.

그 너머에 라면이 보이고
그 너머에 맥주캔이 보인다.
그 너머엔 골뱅이캔도 보인다.

누가 저에게 식욕 떨어지는 법 좀 갈켜주세요.
기나긴 겨울밤에 제가.. 자꾸.. 필름이 끊겨요.
.........
작년에 쓴 글이 페북에 떴길래~~^^

사실 요즘은 먹는 양이 조금 줄었습니다.
초콜렛도 많이 줄였구요.
1+1통닭도 저 혼자 다 해치우진 않습니다.
남긴음식 싹싹 긁어먹.. 먹을 게 집에 아예 없어요.
입맛이 예전만 같지 않네요. ㅎㅎ

식욕은 삶의 의욕과 맞닿아 있어서 잘 먹어야 잘 살아낼 수 있는 거거든요. 브런치님들도 잘 챙겨드시고 올 겨울 건강하게 잘 날 수 있도록 화이팅입니다!!♡♡

#식욕을되찾자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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