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aura gamsung
Jul 02. 2024
가치에 대하여
나의 가치가 진흙 속에 있어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
어느 한 대학 교수가 돈을 꾸기고 짓밟아도
학생들은 그 돈을 갖겠다 말하는 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렇다. 아무리 짓밟혀도 돈의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유일무의 한 존재이다.
고로 우리의 가치도 어마무시하다 이거다.
어느 상황에서, 혹은 어느 관계에서 스스로가 작고 초라해질 때가 있다.
저 사람은 나보다 능력이 좋아서
저 사람은 나보다 이쁘고 잘생겨서
저 사람은 나보다 인기가 많아서 등등
굳이 굳이 비교를 하며 나 자신이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기어코 확인한다. 쉽지 않다. 내가 나인 상태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나아지지 않는 나를 데리고 사는 기분.. 알고리즘은 잘난 사람만 띄워주는 이 세상에서 결코 쉽지 않다.
근데, 세상은 원래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투성이다. 그리고 그렇게 잘난 사람들도 각자의 돌멩이를 주머니 속에 넣고 살고 있을 수 있다. 그러니 너무 부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아무리 내가 짓밟히고 무너지고 실수하고 실패하더라도 나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만 기억하자.
내가 나를 귀히 여기지 않으면 세상도, 다른 사람들도 나를 귀히 여기지 않는다.
스스로의 가치는 스스로 아는 법이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내 노력은 내가 아니까.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더 갈고닦아서 세상에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할 것. 그게 남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보다 더 건강하다.
그리고 내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나를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거든 그 사람의 보는 눈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나의 인생에 들이지 말 것. 자리를 내주지 말 것.
그리고 혹여 내가 진심을 다했어도 나의 가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 것. 실망도 크고 마음도 아리겠지만, 나의 빛나는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은 반드시 있다.
그러니 나의 가치를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나의 애정과 에너지를 쏟지 말 것. 내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나의 진심과 가치를 충분히 느끼는 사람이다.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나의 에너지를 더 쏟을 것.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게 하는 사람 말고 나 스스로가 대견하고 꽤 괜찮은 사람임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과 함께할 것.
사랑한다. 스스로 말해줄 것.
네가 아무리 초라해져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너의 가치는 아무리 진흙탕 속에 있어도 변하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