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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D Aug 03. 2018

전참시, 그 인기의 비결

<전지적 참견 시점>은 왜 인기가 많을까?



<전지적 참견 시점>. 

 2018년 가장 핫한 예능을 꼽으라고 하면 당연히 이 프로그램을 외치겠다. 여러 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은 여전한 저력을 보여준다. 


 토요일 밤 11시 5분. 웬만해선 TV 보고 있기 쉽지 않은 시간인데 한 회 방영될 때마다 온갖 화제를 일으킨다. 최근 방영된 14회에서 개그맨 박성광 씨와 햇병아리 매니저의 모습이 감동 코드까지 자아내면서 시청률 8%대에 복귀했다. 사람들은 왜 <전지적 참견 시점>을 좋아할까?



<전지적 참견 시점> 11회 신현준 매니저 인터뷰 中


Point 1. 연예인들의 일상 뒷담화?


 보통 사람들은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 일상 속에서의 모습은 많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회사에서의 모습과 집에서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연예인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매니저가!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니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MBC <나 혼자 산다>와의 차별화가 바로 '매니저와의 관계성'이다. <나 혼자 산다>에서도 개인적인 생활을 공개하지만 대부분 친구들과 노는 모습 등의 사생활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함께 일을 하는 사이에서 매니저와 스타는 과연 어떤 관계성을 갖고 있을까? 물론 방송에서 적나라한 모습까지 등장하지는 않겠지만 국내에서 스타와 매니저의 관계에서 균형의 추가 어떻게 기울어져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사회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저 불편할 수밖에 없는 관계에서 어떤 냄새를 맡게 된다. 궁금할 수밖에 없다. 떠도는 루머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지나칠 수 없듯이 자연스럽게 끌릴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 14회 中


Point 2. 영자의 전성시대


 바야흐로 이영자의 전성기다! <전참시>에서 가장 강력한 중심을 잡고 있는 출연진이다. 휴게소 음식을 완판 시키고 매니저와 동반 광고까지 찍고... 여태까지 그 어떤 먹방이 이토록 강력한 파급력을 가졌었나? 이영자표 먹방의 강점은 단순히 많이 먹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음식을 사랑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더욱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좋아하는 만큼 표현도 상세하며 지식의 양도 많이 있기 때문에 

'아, 나도 먹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매회 나오지 않으면 아쉬울 정도로 방송이 끝나면 나도 모르게 그 회차에 나왔던 음식점의 정보를 찾아보고 있다. 모두들 같은 마음인지 소개되는 음식점마다 인산인해를 이루어 이제 특정 음식점들은 예약이 한 달 이상 걸릴 정도라고 한다. 



<전지적 참견 시점> 14회 中


Point 3. 웃음 포인트를 콕! 콕!


 관찰형 포맷의 장점은 시청자가 외롭지 않다는 것이다. 세트장의 출연진들이 같은 영상을 보면서 리액션을 보여주고 있으니 어느 부분에서 같이 웃으면 될지 잘 짚어준다. 웃어도 혼자 웃는 게 아니라 같이 즐거워하는 기분이 든달까? 지나칠 수도 있는 부분을 다시 짚어주면서 어디가 포인트인지 일일이 설명을 해주니 같이 웃을 수 있어 시청자의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다 같이 웃을 수 있다. 거기에 고정 패널들의 시너지까지 더해져 감칠맛을 더해준다. 이러한 이유들로 시청자들이 <전참시>를 재미있게 보는 것이 아닐까.



<전지적 참견 시점> 13회 中


Plus. 추가적 참견


 파일럿 시절부터 열렬히 챙겨본 시청자로서 추가적인 참견을 하자면 아직까지 고정 패널들의 활용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해 조합의 변동이 있었지만 최적의 조합을 찾아나가는 방향이 계속됐으면 한다.



<전지적 참견 시점> 11회 中


 또한 프로그램 구성이 초기와 많이 달라진 것이 보인다. 파일럿 방송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초반의 방송은 제목에 걸맞게 관찰 영상 분석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 행동심리분석가나 정신과 의사가 나와서 특정 행동에 대한 이유 분석을 하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보를 전달해줬다. 제목처럼 '전지적' 시점에서 바라보는 전문가 패널들이 방송의 차별성이었다. 


 하지만 파일럿 방영 당시 이영자의 먹방이 큰 화제가 되었고 그 뒤로 이러한 '전지적 관점'에 대한 포인트가 많이 줄어들었다. 최근 게스트 여에스더 씨의 경우에도 방송 내 비중이 아쉬웠다. 물론 고정 패널들의 이야기 사이에서 전문가의 멘트가 들어가는 부분이 어색하고 흐름상 뜬금없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구성에 걸맞은 최적의 방향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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