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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왜 수학교과서를 다섯 번 풀었을까?

노오력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다.

by 동네바보 Oct 29. 2023

요즈음 종종 머릿속을 돌아다니는 아주 오래된 에피소드 하나가 있습니다. 적어 놓지 않으면, 이제는 기억에서 지워질 것 같아 적어볼까 합니다.


지인 중에서, 저희 누나가 가장 공부를 잘합니다. 그냥 잘한다더라 말고, 제 기억 속의 성적표들은 정말 미친듯한 성적표였습니다. 하나 틀리면, 평균을 깎아먹는 그런 성적표였습니다. 게다가 그러한 성적을 고등학교 기간 내내 놓친 적이 없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평균 60~70점 정도의 학생이었습니다. 그냥저냥 공부도 잘하지도 않고 운동도 노는 것도 다 60~70점 정도의 아이였죠. 그런 제가 얼마나 한심했던지, 고1 2학기 때, 저희 누나가 저를 가둬두고 공부를 시켰습니다. 그 덕에 공부하는 법에 대해서 약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나름의 전환점이었었네요.


그때 당시 저에게 주입된 공부 법 중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시험 준비 기간 중 수학 교과서를 3번을 반복해서 풀기!

저는 이해가 안돼서 물었습니다.


동네바보 우문

: 수학은 이해를 하면 되는 과목인데, 왜 반복해서 풀어야 해? 그것도 교과서는 쉬운 문제만 있잖아.

사부 현답

: 수학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시간배분이 핵심이야. 쉬운 문제에서 소모되는 시간을 줄이면, 어려운 문제에 남들보다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남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쉬운 문제를 한치의 망설임 없이 풀기 위해서는 수학교과서의 문제를 외우면 장땡이야. 나는 수학교과서를 다섯 번 풀어, 물론 문제집도 반복해서 풀지. 그렇게 하면, 남들보다 못 보기가 어려워.



운과 실력의 성공방정식 pg 129운과 실력의 성공방정식 pg 129


세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흙수저 은수저, 사는 곳, 이제는 유전자에 따라서 삶이 결정되기에 노력은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심지어 노력을 할 수 있는 것도 유전이고, 타고나는 것이라 얘기됩니다.

행운에 속지 마라, 운과 실력의 성공방정식과 같은 책들을 읽어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운과 같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생각 이상으로 결과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기도 하죠.


다만,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게임에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지금 내 앞의 게임이 어떠한 게임이고, 핵심이 무엇인지 간파하고, 전략을 짜면 어느 정도의 돌파구는 마련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비록 그 전략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은 노오력으로 보일 지라도요.


문득 멍거할배도 이러한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통찰을 강조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내일 휴가다 보니 이것저것 갬성어린 생각들이 많아지네요. 빨리 자고, 내일 운과 실력의 성공방정식을 오랜만에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한 단계 현명해질 수 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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