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서 TV로, 파괴에서 연결로
— 음악에서 TV로, 파괴에서 연결로
백남준은 한 명의 예술가로 정리되지 않는다.
그는 사건에 가까운 인물로 기록된다.
그의 작업은 작품 목록보다 장면의 연속으로 남는다.
음악에서 출발했고, 텔레비전으로 이동했으며, 파괴를 통해 연결을 제시했다. 매체를 바꾼 것이 아니라 예술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동시켰다.
플럭서스는 미술 사조가 아니라 행동 방식으로 규정된다.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 어떻게 수행했는가가 기준이 된다.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실행의 순간이 기록으로 남는다.
이벤트 스코어(Event Score)는 그 핵심 형식이다.
짧은 지시문, 악보와 메모의 중간 형태, 수행을 전제로 하는 문장.
“피아노 뚜껑을 닫는다.”
“불을 켰다가 끈다.”
누가, 언제, 어떤 맥락에서 실행하는가에 따라 작품은 매번 달라진다.
이 구조는 결과의 소유를 거부하고 행위 자체를 예술로 전환한다.
퍼포먼스와 해프닝은 장소의 권위를 해체한다.
전시장 대신 거리와 강당, 음악회장이 선택된다.
연주 대신 침묵이 등장하고, 악기는 파괴되며, 관객은 무대 위로 호출된다.
관람은 참여로 이동하고, 구경꾼은 사건의 구성원이 된다.
플럭서스 박스와 매거진은 유통 방식을 작품으로 전환한다.
작은 상자 안에 종이, 장난감, 텍스트, 악보가 들어간다.
값비싼 원본 대신 복제 가능한 에디션이 배포된다.
예술은 소수의 소유물이 아니라 접근 가능한 매체로 재정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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