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사용 중 생각난 아이디어 대방출 #2
* 모든 것은 (당연히) 뇌피셜입니다.
1. 요즘 물가 미친 건 누구나 다 공감을 할 것 같은데, 그래서 우리 팀은 퇴근 한솥을 자주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우리만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라서, 한솥에 가면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심지어 배달 주문도 받기 때문에, 주문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배달 기사님들로 인산인해다.
2. 그래서 생각했다. 구독 서비스를 만들면 더 좋지 않을까? 최근 위잇 딜라이트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 서비스를 벤치마킹해서 만들면 꽤나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위잇 딜라이트 서비스의 주요 정책은 이렇다. 내가 원하는 날짜에 메뉴를 미리 골라 주문해놓고, 당일날이 되면 아침에 배송해준다. 주문 취소나 변경은 d-2 까지만 가능하다.
4. 이 서비스를 한솥과 접목시키면 이런 서비스가 될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날짜에 메뉴를 미리 골라 주문해놓고, 당일 정해진 시간대에 픽업하러 가는 것. 역시 주문 취소나 변경은 d-2 까지만 가능하다.
5. 위잇과 비교해서 좋은 점이 몇 가지가 있다. 일단 첫 번째, 배송비가 안 든다는 거다. 위잇 딜라이트는 무료배송이긴 하지만, 사실 제품 가격 안에 배송비가 녹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실제 상품 가격은 베이직 6900원에서 3000원 정도 빠진 3900원 언더일거라 생각한다. 거기다가 회사사람들이랑 배송지도 동일하게 묶으면 생각보다 고객들은 더 많은 배송비를 함께 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반면, 한솥의 매장은 현재 680여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웬만한 곳에는 다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픽업하러 가는 게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배송비도 굳이 받을 필요가 없고, 서비스 가격이 더 올라가지도 않을 거다.
6. 그리고 두 번째, 메뉴가 정말 다양하다는 점이다. 위잇 딜라이트를 지금 세 달 정도 돌렸는데, 이제 비슷한 메뉴들이 보인한다. 그리고 날짜마다 지정된 메뉴가 있어서, 선택 폭도 다양하지 못하다. 반면 한솥은 메뉴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선택 폭이 훨씬 다양하다.
7. 사실 말이 좋아 구독이지 사실상 선주문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하면, 한솥 입장에서는 어떤 것이 좋을까? 락인 효과, 주문 분산, 수요 파악 등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매출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8. 고객이 한 달치 주문을 먼저 시킬 수 있다고 한다면, 사실 고객 입장에서는 다른 서비스를 이용기가 귀찮아진다. 그리고 한 달치 먼저 시켜놓는거. 생각보다 한 번 경험하면 벗어나기 어렵다.… 회사원들이 교복을 그리워하듯, 생각보다 급식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 하루에 점심 한 끼를 맛나게 먹어야 한다는 고객들은 애초에 한솥의 고객층이 아닐 가능성인 높으니 패스한다.
9. 그리고 11시 즈음부터 미친듯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주문들도, 미리 수요를 파악하고 시간분배를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점도 좋다. 그리고 한솥급식 인식이 확대되면 매출도 올라가지 않을까ㅎㅎ
10. 그럼 이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서 한솥은 어떤 것을 감안해야 할까? 당연히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는 비용이 들 것이다. 앱이 아니라 가볍게 웹으로 만든다고 쳐도, 모든 매장을 연동하는 것이 당연히 쉬운 작업도 아닐 뿐더러, 비용도 엄청나게 들 것이다. 그런데, 배달 업체에 수수료 지불하는 것보다는 앱 구축 해두는게 낫지 않나?
11. 그리고 생산 시간에 대한 고민이 들 수 있다. 사실 점심식사이다보니, 11시~1시에 주문이 몰릴텐데, 매장별로 시간 당 만들 수 있는 음식의 제한이 분명히 있을거다. 수요라는 것이 일정치가 않다보니, 마음대로 고용인원을 늘릴 수도 없는 일이고. 고객 주문 건은 한 번 데워서 먹을 수 있도록 용기를 조정한다거나, 11시 이전에 픽업해 가면 다른 혜택을 주거나 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12. 그럼 이 서비스를 고객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어떤 액션들을 하면 좋을까? 우선 당연히 고객이 마치 급식처럼, 사내식당처럼 이용하게 만들기 위한 생각 전환을 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13. 또한, 한 달치 혹은 그 이상을 선주문할 수 있도록 다른 헤택을 제공한다거나, 구독 고객만을 위한 메뉴를 만든다거나, 등등 여러 혜택들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한솥은 환경도 좀 중요시 하는 기업인 것 같으니까, 재활용 용기를 쓸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무튼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아 재미있다.
그렇게 완성 된 예상 시나리오
오늘은 다음 달 밥을 미리 신청하는 날이다
한솥 앱에 들어가, 다음 달 메뉴를 모두 정해서 결제한다.
9일치를 결제하면 하루는 무료로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총 18일치를 시키고, 2일은 무료 식사로 결제를 완료한다.
그리고 픽업 시간은 오전 10시로 지정한다. 그러면 12시에 밥은 조금 식을 수 있지만 그러면 토핑 하나를 무료로 밥을 수 있고, 어차피 데워 먹으면 비슷하다.
이렇게 매일매일 메뉴를 고민하지 않고 회사 앞에 있는 한솥에서 픽업해오니, 마치 급식 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 편하다.
이전처럼 주문하고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하고, 또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1/3 가격이라 더 좋다. 물론 음식 양과 질은 밖에서 먹는 것이 더 좋겠지만, 점심값을 아끼는 것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