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마술 패킷트릭 이야기
카드마술은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인터넷을 겨우겨우 뒤져가면서 볼 수 있던 마술영상들을 지금은 너무나 편하게 유튜브에 관련 검색어만 치면 여러가지 영상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카드마술 관련해서는 업로드를 하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카드와 카메라만 있으면 손쉽게 마술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많은 카드마술이 유튜브에 올라옵니다.
오늘 이야기를 나눠볼 내용은 바로 패킷트릭(Packet Trick) 입니다.
패킷트릭이 뭐지?
쉽게 말해, 52장의 전체 카드 장수가 아닌,
그보다는 조금 적은 카드 장수로 마술을 보여주는 걸 뜻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 그렇다고 오해하시면 안되는 게, 52장이라는 전체 카드 장수도 패킷트릭이라는 범주 안에 넣으려면 넣을 수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4장, 5장, 6장 이런 식으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니라는 거구요. 대체로 4~8장 정도의 양으로 하는 패킷트릭이 좀 더 많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패킷트릭은 주로 3~8장 정도로 구성된 트릭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하나, 그 이상이 되는 트릭은 상대적으로 트릭의 가짓수도 조금 적은 편입니다.
이쯤 되면 어떤 패킷트릭이 있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 소개해드릴 패킷트릭은 바로 이겁니다.
맞습니다. 바로 야바위 입니다.
지금은 이런 풍경이 거의 사라졌지만,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구석에서는 이런 식의 돈내기 게임이 종종 보이곤 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사기 도박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야바위를 진행하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게임을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언급하긴 어렵지만, 어떤 기술들을 통해서, 관객이 절대로 돈을 걸고 이길 수 없는 게임을 진행합니다.
THREE CARD MONTE. 쓰리카드 몬테
3장 중 다른 카드 1장을 찾으면 되는 내기도박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마술사들은 이걸 쓰리카드몬테 혹은 카드 몬테 등의 이름으로 자신의 연출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새삼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마술사는 결코 사기꾼이 아닙니다.
세상에 어느 사기꾼이 자신이 관객을 속인다고 혹은 속일거라고 이야기를 미리 하겠습니까?
마술에 있어서의 트릭이라는 건 하나의 요소인 건 분명하지만, 그걸 이용해서 관객의 호주머니를 턴다던가 사기를 치는 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어요.
유명한 패킷 트릭 중에 하나는 Oil and Water 라는 것도 있습니다.
해석을 하면 물과 기름인데요.
물과 기름은 비중이 달라서 같은 컵에 넣고 섞어도 섞이지 않습니다.
그 현상을 카드마술에 응용한 겁니다.
카드에는 보통 빨간색과 검정색으로 구성이 되죠?
빨강과 검정 카드를 각각 4장씩 준비를 합니다.
관객이 보는 앞에서 8장의 카드를 교차로 섞습니다.
그러니까 카드의 상태는 빨강,검정,빨강,검정,빨강,검정,빨강,검정. 이런 상태로 되어있는거죠.
물과 기름처럼 잠시 기다리면, 카드는 빨강과 검정이 완전히 나누어지는 현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패킷트릭은 효과의 종류가 아닌 특정 마술사를 소개하려 합니다.
Kiyoshi Satoh 라는 일본의 언더그라운드 마술사가 있는데요.
얼굴도 거의 많이 안알려진 클로즈업 매지션입니다.
알려진 것도 거의 많이 없지만, 몇십년 이상 마술, 특히 카드마술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그의 마술의 특징은 언뜻 보면, 크게 대단한 기술이 들어간것도 같지 않은데, 막상 비밀을 파헤치려고 하면 엄청나게 복잡한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비밀을 알고 나면 신기해지는 그런 마술들이 많아요.
Another Midnight Slow Motion 이라는 패킷트릭이 있는데, 저녁 8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 4시까지 파헤쳐서 겨우 비밀을 알아낼 정도로 복잡한 마술도 있었습니다.
키요시 사토에 대해서는 따로 긴 글을 써야 할 정도로 그가 만든 마술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패킷트릭을 몇년 간 집중해서 공부를 해왔다고 생각했기에 수월하게 글로 풀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글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은 방대한 분야라는 생각을 글을 쓰는 내내 했습니다.
오늘은 패킷트릭의 정의와, Monte, Oil and Water, 그리고 키요시사토 라는 마술사에 대해서만 가볍게 다루어보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제대로 공부를 하고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위의 유튜브 영상도 한 번씩 보시면 패킷트릭의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술하다 야초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