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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튜링을 시작으로 인공지능이 시작되었으나 인공지능이란 단어를 세상에 알린 사건은 따로 있었다. 앨런 튜링은 그의 ‘컴퓨터 기계와 지능’이란 논문에서 “기계는 생각할 수 있을까?(Can machines think?)”라고 문제 제기만 했을 뿐이지만, 앨런 튜링의 논문이 인용된 횟수는 1만 건이 넘는다. 현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라 불릴 만한 사건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란 단어를 세상에 제대로 알린 사건은 1956년 ‘다트머스 회의’를 통해서다.
1956년 ‘다트머스 회의’
1956년 여름, 다트머스 대학에서 인공지능이라는 분야를 확립한 다트머스 회의Dartmouth Conference가 열렸다. 이 학술 회의를 개최한 존 매카시John MacCarthy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존 매카시 교수는 이 분야에 공을 세운 사람들을 초청하여 한 달 동안 긴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빈 민스키Marvin Minsky는 MIT 대학에 AI 연구실을 처음으로 만든 분이다. 인공지능 분야에 혁혁한 공이 있으면서도 인공지능의 추론과 논리의 한계를 비판하면서 인공지능의 역사에서 겨울을 맞이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클로드 섀넌Claude Elwood Shannon은 정보이론을 창시하고 통신 및 압축 관련 기술을 연구하였으며 미국 최대의 통신회사인 AT&T의 벨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불Boolean 논리를 전기회로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여 디지털 논리회로 이론을 창시한 분이다. 레이 솔로모노프Ray Solomonoff는 논리적인 사고인 귀납적 추론Inductive inference 분야의 공이 큰 분이다.
앨런 뉴얼Allen Newell과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 교수는 카네기 멜론 대학의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인간-기계 상호작용Human-Computer Interaction이라는 분야를 발전시켰다. 컴퓨터 과학 및 인지심리학의 연구자이며, 정보처리언어1956, 논리 이론가Logic Theorist, 일반 문제 해결자General Problem Sovler이다. 인공지능과 인지심리학 분야의 공헌을 인정받아 두 사람이 함께 튜링상을 받았다.
나머지 분들은 IBM 등 여러 산학협력으로 연구하던 분들이다. 인공지능 분야는 학문의 연구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산업계에서 실제 활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문분야와 산업계의 협력이 중요하다 여겼다. 다트머스 회의의 전설의 4인방이라 불리는 분은 존 매카시, 마빈 민스키, 앨런 뉴얼과 허버트 사이먼 교수이다.
1950년 앨런 튜링을 시작으로 존 메카시가 인공지능을 창시하고 다트머스 회의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었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국가의 막대한 투자로 이어졌다.
앨런튜링 이전의 신경 생리학자 워렌 맥컬록Warren S. Maculloch(1898-1969)은 1943년에 이미 인공지능 학습용 신경망의 초기 모델인 ‘신경망’이라는 이론을 발표하였다. 그 후 심리학을 연구하던 프랭크 로젠블랫Frak Rosenblatt(1928-1971)이 1958년 신경망을 이용하여 실제 테스트에 활용하고 ‘퍼셉트론’의 초기 모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당시 컴퓨터 성능의 한계로 이론을 기계를 통해 증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1969년 마빈 민스키는 기호와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 추론과 논리 구조를 통해 인공지능의 발전을 기대했다. 그래서, 뉴런의 구조를 닮은 신경망과 관련된 연구의 한계를 제시했다. 기호와 논리의 XOR 문제를 구현할 수 없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XOR 문제란 배타적 OR로 2개의 명제 가운데 1개만 참일 경우 결과가 참이 되는 논리 연산이다. 이로써 인공지능 기술의 기대는 사그라들고 제1차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이 퍼셉트론의 허점은 후에 다중 퍼셉트론으로 증명되어 XOR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으나, 그 당시에는 이를 증명하지 못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는 앨런 튜링을 시작으로 해서 다트머스 회의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신경망 이론은 인간 지능을 연구하는 뇌과학자, 인지과학 및 심리학자들로부터 발전했다. 정보과학 및 컴퓨터 과학은 논리와 추론을 기반으로 한다. 기호·통계를 연구하는 컴퓨터 과학자들로부터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이 발전했다. 현재의 인공지능 개념은 신경망 이론이 정립하고 알고리즘은 컴퓨터 과학자들이 발전시킨 것이다. 개념과 기술의 결합으로 인간의 지능을 닮은 ‘딥러닝’이 탄생하고 현대의 인공지능이 탄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