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왕초보 다이어트 발레 클래스 한 달
커버이미지 출처 : freepik
직장인 왕초보 다이어트 발레 클래스 한 달째 수강 중이다.
다행히 아직 포기도 하지 않았고 점점 발레의 재미에 빠져들고 있다.
나는 왜 선생님처럼 우아하게 안되지?
옆 아가씨(반장님)처럼 아름답지 않지?
라고 스스로 비교하면서 잘 버티고 있다.
그런 내가 반장님에게 들은 말이 있다.
"어머~ 유연하세요~"
나는 머쓱하게 웃으며 "아니에요~"하지만 내심 기분이 좋다.
사실 나의 유연성은 이유가 있다.
어깨가 아파 '운동을 시작해야지~'하고 마음먹은 운동이 바로 '발레'였다.
그리고.. 발레학원에 갈 엄두는 나지 않아 홈트로 발레를 시작했다.
왼쪽 사진이 <2022.11.08>이고, 오른쪽 사진이 <2022.08.01>으로 3개월의 변화이다.
몇 년간 운동은 하지 않다가 다시 시작한 터라 허리가 거의 구부러지지 않았고 다리도 전혀 펴지지 않았다.
그렇게 23년 2월까지 집에서 열심히 스트레칭을 하다가 용기를 내어 올해 3월 발레 클래스에 문을 두드린 것이다.
그러니, 반장님이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유연하다고 말하는 건 당연하다.
7개월 동안 쉬지 않고 스트레칭을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발레 동작은 근력도 필요하고 유연성도 필요하지만, 머리도 필요하다.
발레 용어도 생소하고 동작마다 이름과 번호가 있어서 이를 외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 발레를 배우면 '앙바, 아나방, 앙오'로 시작하는 손동작과 '드방, 알레스콘, 데미에르'와 같은 발동작 이름들과 손번호, 발번호 같은 번호 동작들 때문에 몸도 머리도 힘들다.
발레 선생님께서는 "수업 마치고 나서 수강 취소 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농담처럼 하시지만, 만약에 나도 처음 클래스에서 시작했다면 바로 가서 취소했을 만큼 마음이 어려운 건 사실이다.
7개월간 집에서 스트레칭으로 유연성도 기르고, 발레 용어도 계속해서 들으며 익숙해졌기에 동작도 쉽게 익힐 수 있었다.
홈트로 하는 발레로 내 몸에 맞게 천천히 익숙해졌기에 수강취소 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그냥 되는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누구나 마지막 결과만 보고 판단한다.
사실 또 그럴 수밖에 없다.
내가 만약 누군가가 부럽다면,
그 사람은 내가 부러워하는 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