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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예 Jun 04. 2022

엄마, 아줌마 같아

아들아, 뭔 말이냐.

감기 걸린 아들의 생일날이다.

자신이 태어난 날의 상황을 내내 묻는다.

지겨워질 무렵에 자동차 놀이를 제안한다.


'아, 싫은데...'

내색하지 않고 있었더니 졸음이 몰려온다.

진하게 커피를 한 잔 내려서 다시 앉았다.

커피가 식기를 기다리는데 아들이 반지를 끼워준다.



뜬금없는 선물에 고마움을 전했다.

아들이 소감을 말한다.


"그러고 있으니까 엄마, 아줌마 같아."


이건 또 뭔 의미의 말일까 생각하다

유리한 방향으로 뜻을 해석했다.


"아줌마와 엄마는 무슨 차이가 있어?"

"아줌마느은~~ 나이가 많아서어~~ 엄마와 달라."

"아하! 엄마가 젊은 거야?"

"어, 엄마니까"


이 녀석, 애미 나이 알면 까무러치겠네.

항상 만 나이로 젊은척해야겠다.


아들 앞에선 커피 마실 때 반지 끼지 말기!

아들에게 젊어 보이고 싶은 아줌마의 바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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