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들은 어항밖의 풍경이 왜곡된 것인지 조차 알지 못한다.
제 글에서 주요적으로 다루어 왔던 집중과 해석 다음 이야기를
이것으로 마쳐볼까 합니다
요약을 하자면
集中
집중은 단순히 특정 주제나 피사체에 몰두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행위
解釋
해석은 객체로 존재하는 정보들을
해석하여 주체로써 변모시키는 것이라 얘기 해왔습니다.
저는 소위 '예술'이라 불리는 것들과 인물을 탐구하며 그들이 얘기하는 공통점에서
이 지점들을 특정할 수 있었고 삶에 옮기는 시도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론 해체입니다.
解體 풀 해, 몸 체
앞선 집중과 해석을 통해 알고자하는 정보를 내것으로 만든 후
그것을 더욱 나답게 만들기 위한 것이 바로 해체입니다
세상의 법칙들과 이론들을 해체할 수 있다는 것은 즉
'그 법칙을 알 수있다.'는 의미이고 해체로써 나열된 많은 요소들을
자신의 법칙으로 재배치 할 수 있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천재'라고 칭하는 많은 결과들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발견한 경우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자신의 식으로 재배치하여 하나의 법칙을 제시함으로써
'천재'라는 칭송을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삶에는 이미 많은 것들이 특정, 개념 지어졌고
내가 하려는 것들이 다 모방에 지나지 않는 것 처럼 보입니다
객체가 주체로써 해석 되어지는 지점의 가장 멋진 부분은
100명이서 읽은 어린왕자의 소설에서
나만이 몰입하고 집중하여 해석하는 지점에 차별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독후감에선 mit생 혹은 아이비리거들과 이야기하여도 완전히 같은 해석지점은 없을겁니다
이것이 주체로써 객체를 대하는 가장 멋진부분이며 동시에 가장 창의적인 지점입니다
100권의 책을 읽는다면
100권에서 나만이 집중,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듯
그것이 법칙으로 쌓일 때면 내 방정식으로 그것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할 수 있는 소양이 생깁니다
( 정량이라는 것은 존재치 않지만 경험과 책을 많이하면 할 수록 좋다는 의미는 바로 이런 것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
저는 요즘 oecd 가입국가중 노인빈곤율,자살율 1위라는
한국의 어르신들을 주제로 사진을 그리고 숏폼 영상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몇 댓글들에는 많은 좋아요 수가 붙기도 하였는데
그 내용은
"할머니, 할아버지들 얼굴이라도 모자이크 하셔야하는 거 아닌가요?" 였습니다
그들은 이런 현상과 장면들이 왜 유통되고 뉴스화가 되었는지 해석하기 이전에
그저 레거시미디어에서 학습되어진 '그들의 불편함'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한날,이틀 연락이 되지않으면 생사와 직결된 문제라고 여기는 어르신들을,
우리의 할아버지,할머니일지도 모르는 이웃을
그저 남이라고 여기고 판단지었기에
자신의 불편함을 앞세워 평가합니다
왜 그들은 노인이라 불리는 그들을
타인이라 여기며 자살,빈곤율이 자신의 문제가 아닌 남의 문제라 치부하고
자신의 불편함이 더 중요한 존재로써 살아가게 됐을까요?
제 주변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여러 사람들의 분포가 존재하는데요
그들중에서 미디어라고 불리는 흐름에 스스로를 동일시 하지않고
현상적으로 판별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인 것 같습니다.
이렇듯 하나의 주체로써
어떤 뉴스 혹은 현상에 집중하여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판별하여 나아가 그것을 해체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 입니다.
신념이라는 것은
비전이라는 것은
열망이라는 것은
내 이름 석자 앞에서
"넌 뭐야?"라는 물음에 떳떳이 답할 수 있는 무언가 라는 생각이듭니다
세상에는 멋지고 매혹적인 개념과 이론, 도의적,지적 가치관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내 스스로의 모습,신념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는 블럭일 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모양의 블럭을 마음속에서 맞추고 싶으신가요?
금강석의 블럭조각을 줍더래도
그것을 나의 마음에 맞는 모양으로 끼워넣지 못한다면
그것을 가공하는 것에 평생을 쓸수도 있습니다.
싸구려 흙과 나무의 블럭을 줍더래도
그것을 내 마음의 모양에 맞게 잘 해석,해체하여 끼워 넣을 수 있다면
그것은 멋진 재료이겠죠.
어떤 주제든 뉴스든 가십이든 현상이든
주체로써 생각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건 어항속의 금붕어의 삶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항 밖의 풍경들이 왜?
왜곡되어 내 눈에 전달되는 지를 알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