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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민아 May 21. 2020

책을 보며

흔들어 깨워 비어있는 심신을 끌어 앉힌다.

강가 풀밭을 내주며 흐르는 물길을 터 

맑은 산소를 길어 올려준다.

바람에 실려 오는 잡다한 상념 걷어내고 

허둥대는 자신속 들여다 본다.     


도취를 무너뜨리며 한 번 더 어질게 살라고 

야멸스런 회초리로 응원해준다.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사를 엿보고 재미도 훔쳐본다.     


모든 이의 삶과 어우르며 의미를 찿고

자신의 가치에 격을 올려주는 푸짐한 성찬

빈약한 지성에 허기를 채워준다.

그 속에 들어가면 따뜻하게 품어주는

잔잔한 온기가 스민다.     


하얀 백지 종이에 밖힌 무엇인가를 얻어내려 

오늘도 진종일 깨알만한 새까만 글자에 매료되어 

눈꺼풀 비비며 눈을 혹사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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