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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민아 May 24. 2020

비 내리는 날

햇빛에 달구었던 

뜨거운 몸살

그 열병으로 타들어 가 

신음하는 아픈 자리    

  

감염된 상처를 소독해주는

자연의 처방이 내린다

말끔히 치유해주는 

청량한 미소 뿌려준다  

   

마음속 파고든 미묘한 반란

가슴 깊이 쌓인 거친 노폐물

주룩주룩 소낙비 타고 씻겨간다  

    

저 분주한 물살에 휘둘리어

떠밀려 내려가는 만물의 행적

흠뻑 젖은 유랑의 끈 잡고

줄달음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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