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홀연히 외지로 떠난 장성한 아들
소식 끊고 지낸 몇 년
그 험한 고생 눈에 밟혀 조이는 한숨
밥 굶을까 새우잠 잘까
가슴에 박힌 시름 떠나지 않아
에미 눈물 마르지 않네
아비는 “웬 걱정 그리 많아.”
속마음 깊이 묻고
무심한 한마디 툭 던지지만
추운 밤 얼음 방에 오그리고 앉아
뜬눈 지새우는 자식 모습
뚜렷이 보여
따스한 안방 아랫목에
두 다리 어찌 뻗을까
슬며시
이불 밖으로 두발 내미네
내 다리도 추워라 추워
오랫동안 함께한 추억과 일상 속 사색을 글감으로 수필과 시를 씁니다. 서예와 수묵화로 감성을 채워갑니다. 최근 제 글과 그림이 실린 에세이집 '소심 소심 소심' 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