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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앨리스 Feb 19. 2021

영종도 비범한 맛집.

기내식 담당자의 알쓸신맛.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맛집사전)


우리는 영종도 토박이 멤버를 포함한 기내식 회사 정예의 구매 담당자들로서 주변의 맛집 탐방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는데....

갖은 이유를 들어 점심과 저녁 시간을 총동원해 '모임'을 가져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그 맛집들의 수준은 굉장히 높았는데

웬만한 식당은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비한 맛집 사전을 열도록 하겠다.

이번 주말, 코로나를 피해 탁 트인 '영종도' 해안도로를 달려 보는 건 어떨까. 

밥은 내가 책임지겠다.


아래는  우열의 순위가 전혀 아닌,

의식의 흐름대로 기재되었다.



1. 오쭈꾸미

https://place.map.kakao.com/1543359039

매운 주꾸미를 고르곤 졸라 피자에 싸서 먹는 메인 메뉴다. 굶주린 우리는 한 번도 싸서 먹어 본 경험은 없다. 꾸미를 기다리며 이미 피자는 동이 난다.

메인 메뉴도 훌륭하지만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멘보샤, 꾸미 만두에 감동을 받았다.

어떻게 그 가격에 쭈꾸미를 테마로 한 메뉴들이 코스로 나올 수가 있는지 신비한 맛집이다.

코로나 이후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평일 점심시간엔 직장인들로 터져 식사를 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로 체크하길 바란다.



2. 팔미도 해물찜

https://place.map.kakao.com/1134743063

무더기로 쌓여있는 해물찜을 정신없이 먹고 나면 저녁이 생각나지 않는다. 힘이 펄펄 난다. 점심시간에 처음 그곳을 방문했는데 왠지 그 날은 배가 너무 불러 저녁을 먹지 않았다. 나로선 이례적인 일이다. 다음날 안 사실은 네 명 중 단 한 명도 '팔미도' 해물찜을 먹고 난 후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걸 보고 '스태미나' 음식이라고 하는 걸까? 생각했다.



3. 삼목항 해랑 (추어 국수/ 두루치기)

https://place.map.kakao.com/1668648496

점심시간에 자주 찾던 곳이다. 추어 국수가 매우 일품이다. 원래 추어탕을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양념이 촤르르 윤기 나는 돼지고기 두루치기가 맛있는 곳이다.



4. 예닮 (곤드레밥)

https://place.map.kakao.com/2044667638

곤드레 정식이 아주 정갈하고 다양하고 신선한 반찬들이 많이 나온다. 된장찌개와 반찬이 하나하나 맛있어서 기름기 없이 건강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한식당이다.



5. 동해막국수

https://place.map.kakao.com/8947216

워낙 유명해서 굳이 넣지 않아도 될 맛집 같다. 인천공항 주변 항공사 관계자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보통 막국수에 수육을 함께 시켜 먹는다.



6. 황해 칼국수 (2호점)

https://place.map.kakao.com/12247540

영종도 유명한 칼국수 집이라면 황해 칼국수 1호, 2호/ 미애네 칼국수 1호, 2호 가 있는데 가장 최근인 작년 초에 다녀온 곳으로 소개하도록 하겠다. 해외에서 돌아와 너무 맛있게 칼국수를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아주머니를 소환하여 조개에서 모래가 나왔다며 탕탕! 소리를 쳤다. 참나, 생물을 손질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난 들으라는 듯이 너무 맛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물론 우리 테이블은 모래 한 톨 없이 싱싱하고 맛있었다. 조개의 '뻘'도 사람 봐가며 나타나나 보다. 혹시 나오더라도 '살째기' 귓속말로 말해줘라. (난 여기 관계자는 아니지만)



7. 까사밍고(영종도점)

https://place.map.kakao.com/1289433407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듯 너무 할 얘기가 많아 서로 앞다투어 목청을 높여 얘기하다 앞 테이블의 눈총을 받았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

이 곳은 체인점인 것 같은데 영종도 외 가본 곳은 없다. 메뉴가 대체로 맛있지만 바질 페스토 파스타와 파인애플 등심 스테이크, 리코타 치즈 샐러드 피자 등이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지세븐 (갤러리 카페)

https://place.map.kakao.com/343111048

리스트 중 유일한 카페이다. '예닮 곤드레밥'이나 바로 위 소개한 '까사밍고'에 방문한다면 자주 들렀던 바로 옆 '갤러리 카페'를 소개한다. 편안한 음악과 카페 전체가 갤러리를 연상케 할 정도의 '구스타프 클림트', '리스 달튼 브라운' 외 여러 그림과 포스터가 곳곳에 걸려있어 차분하게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상, 이것으로 오늘의 맛집 투어를 종료한다.

(코로나 상황으로 혹여 영업시간이 조정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전화해보고 이동하길 당부드린다.)

아디오스~!




*배경사진 출처. unsplash (위 소개 메뉴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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