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粉世家 | 금분세가(3화. 6)

张恨水 | 장한수

by 강화

第三回

遣使接芳邻巧言善诱

通幽羡老屋重价相求


제3화

사자를 보내 이웃을 맞이하여 달콤한 말로 유혹하고

오래된 집을 동경하여 높은 값으로 구한다.


一看时,是一重大院子,把粉壁一隔为二。里外各有一株槐树,屋子带着走廊,也很大的。就是油漆剥落,旧的不堪。走进这重院子,两边抄手游廊,中间一带假石山,抵住正面一幢上房,有两株小树,一方葡萄架,由这里左右两转,是两所厢房。

둘러보니 큰 마당이 있었고 핑크색 벽으로 공간을 양쪽으로 나눠서 안쪽과 바깥쪽에 홰나무를 심어두었다. 집은 복도가 딸려있어 꽤 큰 편이었다. 다만 페인트가 벗겨져 굉장히 낡아 보였다. 진룽은 손을 바지주머니에 넣은 체 마당에 들어서 복도를 살펴보았다. 중간에 가석산이 상방과 마주하고 있었으며, 작은 나무도 두 그루 심어져 있었다. 한쪽은 포도 덩굴 지지대가 세워져 있었는데 왼쪽 오른쪽으로 두 번 꺾어서 돌아가면 곁채가 두 개 있었다.


厢房后面,十来株高低不齐的树,都郁郁青青,映得满院阴阴的。地上长的草,长得有三四尺长,人站在草里,草平人腹。草里秽土瓦砾,也是左一堆右一堆,到处都是。看一看,实在是一所废院。草堆里面,隐隐有股阴霾之气触鼻。

곁채 뒤쪽으로 열댓 개 크고 작은 나무가 짙푸르게 자라고 있었는데 왠지 모를 한기가 서려져 있었다. 땅에는 풀이 3~4척 높이로 자라고 있어서 성인 허리까지 올 정도였고 풀더미 속에 기와 부스러미들이 뒤죽박죽 흩여져 있었다. 그 사이로 스산한 음기가 올라와 코를 찔렀는데 아무리 봐도 폐허나 다름없어 보였다.


这房子前前后后,没有一点兴旺的样子。金荣心里很奇怪,这屋子除了几株树而外,没有一件可合我七爷意思的,他为什么看中了一定要买过来?金荣将前后大致一看,逆料这房东是有钱人家,预备把房子来翻造的。不然,这一所破屋,还留着干什么?

이 집을 앞뒤로 계속 살펴봐도 밝은 기운이 전혀 없었다. 몇 그루 나무 외에 옌시 도련님이 좋아할 구석이 하나도 없었는데, 왜 굳이 이곳을 사겠다고 하는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았다. 진룽은 눈치껏 살펴보고 추측해 봤다. 이곳은 돈 있는 집주인이 개조하려고 그냥 둔 걸로 보였다. 이게 아니라면 이 페허같은 걸 이대로 둘 이유는 없을 것 같아 물어보았다.


便问那老人道:“这房为什么不赁出去?”老人道:“人家要盖起来,自己住哩。”金荣道:“什么时候动手呢?”老人道:“那就说不上。”看他样子,有些烦腻似的。金荣在身上一摸,摸出两张毛钱票,递给老人道:“我吵你了,这一点钱,让你上小茶馆喝壶水吧。”

"이 집, 왜 내놓지 않았나요?"

"집주인이 새로 지어서 혼자 살려고 하고 있소."

"그럼 언제쯤 시작한다던가요?"

"그건 나도 모르오."

늙은이는 꽤 귀찮다는 듯 대답했다. 진룽은 옷 속에서 지폐 두장을 꺼내 늙은이에게 건네며

"제가 좀 귀찮게 시간을 빼앗았네요. 얼마는 안되지만 찻집에 가서 물이라도 한 잔.."


老人道:“什么话!要你花钱。”说时,他搓着两只枯瘦的巴掌,眼睛望着毛钱票笑。金荣趁此,便塞在那老人手上了。老人将钱票收起,笑着说道:“我是这里收房钱的王爷叫来的,东家我也不认识。你要打听这里的事,找那王爷便知道。这几日他常来,来了就在胡同口上大酒缸待着。你到大酒缸那里去找他,准没有错。”

"무슨 이런, 돈을 쓰시고."

늙은이는 말을 하면서 메마른 손을 비비며 시선은 지폐에서 떼어내지 못했다. 입가에 피어오른 미소를 감추지 못한 채. 진룽은 이때다 싶어 얼른 지폐를 노인 손에 넣어두었다. 노인은 이제야 웃으며

"나는, 저기 저.. 왕 씨라고 집세 거두는 사람이 있는데, 그이가 불러서 왔소. 이 집 주인댁은 나도 모르오.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왕 씨한테 물어보면 될 거요. 요 며칠 자주 오는데, 매번 오면 저기 후퉁 구석에 있는 술집에서 시간 보내오. 그쪽에 가면 바로 찾을 수 있을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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