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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방금

by 괜찮은 작가 imkylim

앞의 동작 직후에 일어난 사건이나 동작을 말하는 표현 ~자마자,를 설명하는 중이었다. 예문, 외우자마자 잊어버려요. 조금 더 강조하느라 바로, 금방을 넣어서도 말해줬다. 나시를 씨가 손을 들었다.


S: 선생님, 금방과 바로는 같은 뜻이에요?


바로가 지금과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라고 말해줬다. 그림도 그려가며.

그러자 금방과 방금도 같은 뜻인지 물었다. 방금이라는 표현도 언젠가 들어본 모양이었다.


T: 방금과 금방, 둘 다 바로 직전의 일을 표현하는 데 써요. 금방 도착했어. 방금 도착했어.

방금과 금방, 다른 점도 있어요. 금방은 말하는 시점 직후의 일에도 써요.

금방 도착할 거야. / 방금 도착할 거야. (어색)


학생들이 끄덕끄덕. 여기까지만 하면 쉽다. 학생들에게도, 나에게도. ㅎㅎ


T: 여러분들 혹시 금방 돼요, 여기에서 병원까지 얼마나 가요? 금방이에요. 이런 표현 들어본 적 있어요?

몇몇이 머리를 끄덕였다.


T: 금방에는 얼마 안 되어서, 얼마 안 걸려서, 시간이 짧다, 그런 의미도 있어요. 그는 겨우 잠들었는데 금방 깼다고 하면, 많이 못 잤어요. 그는 겨우 잠들었는데 방금 깼다면 직전의 일, 그러니까 푹 자고 일어났을 수도 있어요.


이어서 조금 후, 조금 전, 아까, 이따도 그림에 추가하며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 대략 이 정도 느낌이라고...

금방 방금.jpg

T: 이런 표현들은 가능하면 하루 안의 일에 쓰세요. 이따 줄게요, 그래 놓고 오늘 안 주면 상대방 기분이 안 좋아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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