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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하다, 부끄럽다, 쑥스럽다, 쪽팔리다

by 괜찮은 작가 imkylim

초급 2 교재 12과에서는 실수했을 때의 감정을 다룬다. 교재에 있는 창피하다는 낱말을 설명하고 나니 시린팁 씨가 창피하다와 부끄럽다의 차이를 물었다. (참고: 시린팁 씨가 챙피하다, 하고 발음했다)


T: 창피하다는 교재의 그림에서처럼 신발을 짝짝이로 신었어요, 아니면 밖에 돌아다니다가 나중에야 내 옷이 찢어져 있는 걸 알게 되었어요. 남들이 봤을까 봐 민망하고 숨고 싶어요. 그럴 때 창피하다고 해요. 부끄럽다는 뭔가 마음이 떳떳하지 못해서 불편할 때 써요. 내가 시험 볼 때 커닝을 했어요. 내가 커닝하는 걸 본 사람은 없더라도 잘못된 행동을 해서 부끄러워요. 수줍은 상황에서도 써요. 선을 보러 가요. 처음 만난 사람 앞이라 말도 잘 못하겠어요. 그건 창피해서가 아니라 부끄러워서예요.


이어서 다른 학생들도 질문을 시작했다.


S: 쑥스럽다는요?


T: 다른 사람 앞에서 어색하고 부끄러운 느낌이에요.


그리고 칠판에 창피하다와 쑥스럽다를 쓰면서 설명했다.

T: 한국 사람들이 챙피하다고 발음할 때가 많지만 창피하다로 발음하는 게 맞고 쓸 때도 창피하다, 이렇게 써요. 쑥스럽다는 발음 쑥쓰럽다, 맞지만 쓸 때는 쑥스럽다, 이렇게 써요.


S: 쪽팔리다는요?


어감상 표준어가 아닌 것 같아서인지, 아니면 질문이 많아져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T: 창피하다와 비슷해요. 많이 쓰는 말이긴 한데 표준어는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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