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떤 산모가 아기를 힘들게 하고 싶을까요? 그런데 산모님이 아기를 답답하게 할 수 있다는걸 말씀 드릴려고 해요. 행복한 임신이지만 참 지치고 무게가 버거울때는 일어서기도 힘드시죠? 맞아요. 그럼에도 자주 일어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을 보태어 '호소' 드려요.
30분이상 자리에 앉아있으면 아기는 너무 갑갑해 해요.
왜냐하면 자궁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주요 2개의 혈관 줄기가 상당히 압박을 많이 받기 때문이에요. 근육은 통각신경이 많아서 불편하면 우리몸에 통증으로 사인을 줘요. '조심하세요. 조금 몸을 펴고 움직이세요' 라고. 하지만 혈관자체는 감각신경이 별로없어요. 그래서 혈관이 외부에서 눌려지고, 내부에서 막혀도 우리몸은 별다른 사인을 크게주지 못해요. 그래서 혈관 순환에 오랜기간 축척된 문제가 심각한거예요. 갑자기 찾아와 사람들을 쓰러뜨리기도 하고 생명까지 위협하죠.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태반 (아기에게 산소 공급하는 탯줄의 뿌리가 있는곳) 을 끌어 안고있는 자궁은 끊임없이 혈액을 공급받아야 해요. 심장에서 출발한 큰 줄기의 대동맥 혈관은 배꼽쯤에서 좌우로 나뉘어요. 이 나눠진 두줄기는 양쪽 골반과 고관절 안쪽으로 내려가는데 바로 이 두줄기에서 자궁으로 향하는 혈관이 시작되요. 이것의 이름이 자궁동맥 (Uterine artery). 생명수 파이프 같은것이예요.
앉아 있게되면 이 생명수 파이프가 많이 눌려져요. 우선은 바로 근처 두뚬한 요근 (psoas)이 누르기 시작해요. 그리고 고관절이 90도로 접히니까 2차 압박을 가해요. 거기다고 앉아서 고개를 숙이기 까지 하면 10kg이 넘는 머리 무게가 주는 압박은 그대로 혈관에 3차 압박을 가해요. 더 있는데 놀라실까봐 요기 까지만 할께요.
30분 이상 앉아있으면 안돼요! 별로 불편한줄 내가 못느끼니까 그런거지 아기는 너무 갑갑해 해요. 자궁과 태반에 혈액 공급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산모의 심장은 어쩔수 없이 박동을 많이, 강하게 할수 밖에 없어요. 그러면 교감신경이 촉발될수 밖에 없어요. 교감신경은 몸전체 근육을 긴장시켜요. 특히 자궁근육까지 수축시켜 자궁내 증가된 압력은 아기에게 더 갑갑함을 주게되요.
특히! 컴퓨터 많이 사용하는 산모님들. 30분은 그냥 휙 지나가시죠? 아기는 30분뒤 결코 편안하지는 않아요. 아기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워킹맘들. 우리 한번쯤은 집고 넘어 갔으면 해요. 하시는 일에 따라 집중과 몰입이 필요하실거예요. 그래야만 살아남는 직업군이 있고, 그래서 지금 그자리에서 인정을 받아온거구요. 그럼에도 나의 일하는 스타일을 조금씩 바꿔보기로 해요. 우리 30분 마다 한번씩 일어나는걸로 해요. 알람을 맞춰서라도 30분 간격으로 일어나야해요. 단 10초도 괜찮으니까. 최소한 앉아서라도 고개한번 들고 어깨 펴주세요. 임신과 일이 버겁지만 산모님들 꼭 해보아요.
꼭 아기만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소중한 내 자궁의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임신중에는 자주 일어나야 해요. 자궁이 커지면서 혈관도 같이 따라서 늘어나요. 자주 움직여 주어야 혈관이 근육속에서 압박을 받지않아요. 오히려 탄력이 늘어나 자궁에 필요한 영양분을 펌프하듯 잘 공급해 주어요. 무엇보다, 자궁내 화학적 이물질들과 독소들까지도 주위 림프관들과 같이 잘 배출을 해주어요. 생명이 있는 모든곳에는 움직임이 있어요.
이제 이글을 읽고 알았기에 힘드셔도 꼭 실천해보아요. 남편들도 아내의 이런 노고를 지지하고 응원하도록 할게요.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도 생명을 품은 산모님들과 태아들이 지지 받을수 있도록 노력해볼께요. 30주가 넘어가면 일어나기도 많이 버거워요.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잘하고 계세요. 아기를 위해 오늘 이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는 산모님들. 자주 일어나고 어깨를 쫙 펴줌으로 아기에게 엄마의 사랑을 전달해주세요. 그 사랑이 엄마의 심장에서 출발해서 자궁동맥을 지나 태반을 거쳐 탯줄을 타고 아기의 심장에 전해집니다.
순산은 출산 순간의 아기를 잘 낳는것만이 아니예요. 아기를 건강하게 키워내는것. 산모가 건강한 삶을 가꾸어 내는것. 아기와 함께 하루를 건강하게 살아내는것. 이 9개월의 매일 하루하루가 모여서 순산이 만들어 지는거예요.
자궁동맥을 타고 흐르는건 산소와 영양분만이 아닙니다. 엄마의 사랑도. 자주 일어나는 걸로 엄마의 마음을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