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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중현 Jun 16. 2024

다양성을 지키는 농사

기후대응과 식량위기 극복의 핵심은 다양성 보존


안된 이야기이지만, 전통적 방식의 모내기를 활용하는 연구를 위한 모내기 방식은 대대적 개편이 필요하다.

이번에도 해남의 땅끝황토친환경 영농법인의 직원들이 함께 하여, 물과 비료 조절에 반응히는 벼 유전 연구, 드리고 그러한 종 개발에 대한 실험용 포장을 만들었다.


그런데, 한 사람은 탈진하였다. 벼만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농장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다. 젊은 층도 몇 명 참여했다. 그러나, 광역의 연구용 포장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센서와 스마트 장비를 활용한 계측, 포트모를 활용한 로봇화를 하려면, 포장을 균일하게 만들고, 논둑을 특히 정밀하게 확정하여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포장에 들어가지 않아야 뿌리가 상하지 않는다.


이 모두 고비용의 작업인데, 쌀값은 기준 이상 올리기 힘들어 민간 농업법인이 투자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직불금에 주로 의존하는 농업 수익 구조는 이런 면에서도 한계가 있다. 기술 개발의 영역을 찾더라도 그것을 신속하게 실용화하기 위한 체계가 절대 부족하다. 좀 한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기업도 식량 등 농업에 참여하려면, 투자 비용을 늘려서 특혜 시비를 없애야 한다. 관은 늦고 산은 울고 있고 학은 태평하다. 그 사이 기온은 올라가고 사람들은 걱정한다.


연구비 사태로 논을 확 줄인 게 되래 다행이었다. 내년에는 무엇이 달라질까?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가루쌀 사업의 한계로 식량 산업은 미래를 찾는 데 더디다.


못줄을 잡으면서, 이 시간이 얼마나 갈까... 생각을 했다. 목포 MBC에서 다큐를 찍겠다고 영상과 인터뷰를 한나절을 해서 갔다. 다큐가 과거와 현재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왜 우리가 이러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양한 대안을 창생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면 좋겠다.


어떤 모 하나가 세상을 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못나서 처박혀 있던 자원의 유전자가 세상을 구한다고 했다. 다양성을 관리하고 활용하는 것이 세상의 변화에 대한 우리의 갈 길이라고 했다.


'어떤 게 좋습니까?'


그건 우리의 질문에 달려 있다. 질문이 변하듯 답도 변한다. 그 답에 빠르게 대응하려면, 다양성을 확보하고 준비해야 한다. 저 모내기는 그런 모내기다.


다행히 다큐 인터뷰에는 담았다. 표찰의 숫자를 읽는 방법을 묻더라. 그래도 수준이 좀 다른 하루였다.


새로 개발된 장립종 설명을 듣는 해남군수. 설명자는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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