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주제 - ‘커피’
슬러핑.
후룩 하는 소리를 내며 커피를 맛보는 것을 말한다.
공기를 입안으로 들이마시어, 코와 입 뒤편에 더 많은 향기를 퍼지게 해
다채로운 향을 구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슬러핑은 그저 그런 삭막한 삶 속에서 다양한 색깔을 찾아가는 우리 모습과 닮아있다.
다양한 향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로스터와의 대화가 중요하다.
커피에 사용된 재료들을 직접 맡아보고 경험해야 기억에 더 오래 남으며,
추후 더 다채로운 맛과 향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
마치 그림과 음악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화가와의 대화 속에서 더욱더 깊은 그림을 보게 되고,
바이올리니스트의 표정, 활의 움직임이 더 풍부한 감정을 이끄는 것처럼.
잘 내린 커피 한 잔은 일상생활 속에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술작품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