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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의창 Jun 16. 2020

북살롱이 생각하는 여행의 미래는?

미래북살롱 5월 <여행의 미래> 독서 모임


여행의 미래 북토크


여름이 시작되기 전, 미래북살롱 2기 두번 째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첫 모임은 랜선으로, 이번 모임은 서교동과수원에서 인사를 나누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조심스럽기 때문에 소규모 행사로 여러 번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입니다!


오붓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책 <여행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개인적인 경험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크게는 우리 삶에서 '여행'의 의미와 트렌드를 서로 공유하고 나아가서 코로나가 바꾼 우리 일의 변화까지. 책에서 확장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날의 이야기를 살짝 공유 드릴게요~ 함께 보실까요?


여름 휴가,
여행은 어디로 가지?


https://bit.ly/2VmcVAd

■ 책을 읽고

 현대인의 일상이 된 여행, 여러분은 어떤 여행을  선호하시나요? '여행의 미래' 는 여행 전문 인플루언서인 저자가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에피소드를 토대로 항공(교통), 숙박, 관광 등 여행 업계를 아우르며 현재의 트렌드를 살피고, 새롭게 주목해야 할 변화를 담았습니다. 

코로나로 여행업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어려움이 여행업의 종말을 뜻하는 것은 절대 아닐 텐데요. 앞으로의 여행업은 어떨까요? 여행업 소비 패턴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고, 여행은 우리의 삶에, 라이프스타일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여행' 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주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여행지를 선택하고, 어떻게 여행을 준비하시는 지도 궁금합니다.)

김은주 님:

저에게 여행이란 재충전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나서 쉬어야 할 때 재충전을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몸이 많이 힘들 땐 주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택하고 영감이 필요할 땐 테마여행을 떠나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 오지요. 


이지혜 님: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고, 저는 그뜻이 무엇일까 종종 생각해봤는데요.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을 더욱 사랑하고 치열하게 살기위해, 사소한 것들의 기쁨을 다시 누리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저는 자연이나 체험을 좋아해 자연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여행지를 정하고, 여행 계획은 대부분 없이 떠납니다! 


변지연 님:

저에게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리셋하는 계기예요. 아무래도 일상에서는 해야 할 일과 보다 신경 쓸 일들이 많아 늘 쳇바퀴 같은 삶이 되기 일쑤거든요.  여행은 일상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저는 목적지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가는 편이예요.  미리 나만의 여행책자 한 권이 완성되지요.  아무래도 낯설게 처음 마주하는 공간에서 더 여유 있게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여행은 준비부터가 시작이다”라는 말처럼 미리 여행의 설렘을 보너스처럼 누리는 것도 하나의 선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간석영 님:

계획을 하고 전부를 여행에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업무로 인해 잠시 다른 곳에 가게 되더라도 그곳에서 보내며접하는 음식이나 느끼는 휴식 시간이 곧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일상에서 어느 장소를 방문만해도요. ^^ 


이철혁 님:

여행이란 일상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경험과 환경에 나 자신을 익숙하지 않은 환경으로 만들고, 그 곳에서 얻은 생각과 감각이 일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일년에 한두 번 큰 돈과 비행시간, 휴가를 길게 사용해 떠나는 여행을 즐겼다면, 저비용항공사의 등장 이후에는 주말을 끼고 휴가 없이 여행을 자주 가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여행과 관련해 딱히 준비하는 것은 없구요. 


기경희 님:

여행은 색다른 경험과 쉼입니다. 익숙한 곳과의 이별 그리고 새로운 환경, 사람, 문화와의 만남입니다. 그때 그때 관심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누가 다녀와서 좋다고 하면 관심이 생기기도 하고 요즘은 블로그나 인스타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인터넷으로 기본 정보를 검색하고 거기서 내가 좋아할 만한 것을 추리면서 준비합니다.


백소영 님:
여행이란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며, 여행으로 인해 나를 알아갈 수 있어서 에너지 충전할 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고 배우는 것이 좋은 점 같아요. 저는 여행지는 선택할 때 주로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 특히 새로운 곳을 찾습니다. 여행 준비는 모든 sns를 둘러보며 정보를 얻고 계획을 짜서 여행하는 걸 선호합니다. 물론 즉흥 여행도 좋아하지만 ^^ 해외 여행을 갈 때에는 준비해서 가는 편입니다.


박소영 님:

저의 삶에서 여행이란 나를 쌓는 한 조각의 블록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쌓여서 지금에 제가 있듯, 여행에서의 경험 한 조각이 쌓여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저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은 그 곳에 ‘무엇’이 있고, 내가 ‘무엇을 경험하고 싶은가’에 달려있어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싶기 때문에 스페인을 여행하고, 태국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서 방콕을 여행한 것 처럼 말이예요. 이러한 경험을 중심으로 스케줄을 짜고, 어떤 옷을 입을지, 무엇을 가져갈지 선택하기도 합니다. 저의 여행은 결국 '경험'을 중심으로 돌아가네요. ^^


이찬 님:

개인적으로 자유여행을 좋아합니다. 패키지 여행보다는 그날그날 삘에 맞춰 가는것을 선호합니다. 특히나 로컬에 숨어져있는 장소를 찾는것을 좋아합니다. 후쿠오카에 갔을때도 숨겨져 있는 빈티지 샵을 찾았습니다. 그때의 그 맛~ 캬아~ 너무 좋았습니다. 현재의 트렌드는 음… 아마도… 체험과 경험을 바탕으로한 확고한 컨셉이 있는 여행상품이 잘 팔리는것 같습니다. 가령, 을지로나 종로와 같은 상권들이 뉴트로 열풍을 타서 여러가지 매장이 나온것 처럼 여행 역시 해당 지역의 특색만 다룰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유행할 요소에 경험과 체험을 해볼수 있는 공강가는 콘텐츠를 기획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마치 제가 후쿠오카를 갔을때 남들이 모르는 로컬 빈티지샵을 찾는 로드를 스스로 만든것 처럼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여행 스타일은 큰 변화가 있을것 같습니다. 여행 자체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거기서 느꼈던 제품들이 집에 돌아와서도 쓸수 있고, 그 당시 기분을 느낄 수있는 확장성이 두드러질 것 같습니다. 무지가 호텔사업을 하는것도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 기반의 사업확장이 목적이 아닐까요? 여행지 호텔에서 묵은 무지 상품을 우리 집에서도 쓸 수 있는것 처럼 말이죠. 최근 여행은 가본 지 너무 오래되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여행이란… 음 삶 자체가 여행이 아닐까요. 굳이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요즘 우리 주변에는 무궁무진한것 같습니다. 저만 그런것일수도 있지만 저는 크게 기준을 세워 두고 여행을 떠나지 않습니다. 주변에 가까운 곳에서도 제가 영감을 느낄수만 있다면 여행이라 생각하고 떠납니다. 가령, 복순도가 막걸리가 궁금할땐 울산 양조장에 가거나 무지가 궁금할땐 타임스퀘어에 혹은 일본의 호텔에 가곤합니다. 아! 이렇게 생각해보니 달라졌군요. 여행 자체의 목적보다는 제가 궁금해 하는 브랜드나 관심사에 맞춰 여행지를 고르는것. 이 점은 크게 달라진 점이라 볼수있겠네요 ^^





북살롱 분들에게 기억에 남는 여행 또는 여행하는 동안 겪은 특별한 경험은?

(추천해주실 곳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김은주 님:

와이너리 투어가 생각나네요. 독일여행시 친구의 친구 와인 농장을 방문해 와인을 마시고 옆 농장으로 이동하며 여러 와인을 즐겼어요. 와인의 풍미를 느끼고 그 맛의 세계를 느껴볼 수 있었답니다. 무엇보다 독일인들이 즐겨하는 와이너리 투어를 함께 할 수 있던 특별한 경험이라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이 나네요. 와인잔 손에 들고 마시면서 포도밭을 걸었던 그 순간 잊지 못할 겁니다. 


이지혜 님:
저는 독일에서 동물원을 가려고 한 적이 있어요. 길을 헤매다가 방향을 물어보니 어떤 숲을 가로질러 가면 더 빠르다고 하여 잘 정돈된, 그러나 아무도 없는 숲을 걸었는데요. 타지이다 보니 아무리 한낮이라도 무섭기도 했었습니다. 한 1시간쯤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불과 30분 정도만 걸었었고, 그때의 느낀 점은...아무리 무섭고 힘들어도 끝은 나온다였어요! 


변지연 님:

여행을 늘 미리 예습하고 가는 저도 예상외의 상황들과 마주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예를 들면 남 프랑스 여행을 갔을 때 니스해변에 갔는데 마침 그날이 까르네발레 가면극 행사가 열리면서 엄청 복잡할것같아 배낭족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알려진 인근의 EZE 마을로 노선을 변경하게 되었는데 마침 그곳이 향수로 유명한 곳이더군요~  계획에 없던 새로운 공간도 경험하고 남프랑스 마을의 조용한 일상 속에서 힐링했던 시간이었어요. 잘 알려진 명소보다 여행지에서는 그들의 삶 속으로 녹아 들어가는 경험들이 의외로 인상적인 장면을 선물처럼 남겨주는 것 같아요. 


간석영 님:
올해 1월초에 칭다오가 생각납니다. 오롯이 여행이기보다 포상개념으로 갔기에 가이드도 있는 평이한 여행이였지만, 금액에 상관없이 재래시장부터 알리페이로 결제한 경험이나 스코피에서 여행 사집첩을 만들기도 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구용훈 님:

오로지 라스베가스의 호텔과 공연만 즐기는 컨셉의 여행을 했습니다. 라스베가스라면 그랜드캐년과 LA를 포함한 미국서부 투어코스에 끼워넣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라스베가스에만 머무르면서 매일 다른 호텔에 묵으며 화려한 쇼를 즐겼습니다. 라스베가스 호텔들이 대개 카지노 수입을 목적으로 하다보니 최고급  호텔들의 숙박료와 식비 등이 생각보다 비싸지가 않습니다.  라스베가스의 새로  생긴 호텔들은 그야말로 전세계 호텔의 최신트렌드를 반영하고  있고  브로드웨이와 런던 다음으로 양질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라스베가스는 지금 호텔 인프라를 활용해, 죄악의 도시, 도박의 도시, 섹스의 도시에서 전시컨벤션 도시로 탈바꿈 중이기도 합니다. 특히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는 전세계 IT기업들이 1년 장사의 명운을 걸기도 합니다. 북미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수십만(CES 참가객만 18만명)이 네바다 사막 한복판으로 모여들고 그 여세를 몰아 이제 다 큰 성인들이 망가진 뒤 비밀을 묻고 떠나는 도시에서 가족휴양지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이철혁 님: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경험해본 것이 매우 큰 즐거움 이었습니다. 항상 저렴한, 최저가의 여행만 해보다가 큰 마음을 먹고 럭셔리 크루즈 여행을 해봤는데 여행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것 같았습니다. 생각보다 너무나 컸던 규모와 생소하고 신기했던 모든 경험들. 크루즈 여행을 한 번은 꼭 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여행이었습니다.

-  일본 소도시 여행 (야마구치) : 일본의 소도시 여행을 했는데, 너무나 망해가는 온천 마을이라 7시30분 이후에 밥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1시간이 넘어서 낮에 샀던 과자 한 봉지로 아침까지 배고픔을 참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 오키나와의 숙소 : 너무 저렴한 가격만 보고 예약했던 숙소에서 낭패를 당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네요.


기경희 님:

하루 전날 급하게 주말 여수로 가기로 하고 기차와 숙소만 예약하고 급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어요.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별로 검색도 하지 않았어요. 도착해서 택시를 잡아타고 아저씨에게 그냥 여수 왔다고 추천할 만 곳 추천해 달라고 해서 여기저기 구경했어요. 온종일 이동은 그 택시로 했구요. 로컬만 하는 정보도 많이 알 수 있었어요. 그 지역에 가서 택시 기사에게 정보를 얻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백소영 님:

'보라카이'가 바로 떠올라요. 휴양지로, 쉬고 오면 에너지가 넘치게 되고... 일을 열심히 해서 단기간에 또 돈을 모아야겠다는 의욕이 생기기도 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다른 사람의 삶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겨서 알차고 좋았던 추억으로 남아있는 여행지에요. 


박소영 님:

여행을 하는 동안 특별한 경험은 아무래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순간일거예요. 2016년 5월에 출발해서 32일만에 800km를 완주하는 여정이었죠. 동서양 각 대륙의 사람들이 산티아고 대성당이라는 같은 방향을 가지고 묵묵히 걸어간다는 것 자체가 왠지모를 연대감이 느껴졌어요. 마주칠때마다 ‘hola!’ 인사하던 모습도 생생히 기억이 나요. 보통 살아가면서 낯선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할 때가 얼마나 될까요. 그 길을 걷는 나날들은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과 눈 마주치며 인사하고 ‘Buen Camino!’ 좋은 길 되시라는 덕담을 주고받을 수 있었어요. 만약 기회가 되신다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찬 님:

사실 제가 그런 경험을 하고 저만의 공간에서 소개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이라고 볼 순 없지만 ^^ 성수동이나 문래동은 어떨까 싶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써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 뚝또시장쪽 이빈후과 건물 3층에 있는 카페&와인바를 추천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코로나로 인한 여러분의 일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 분야의 최신 흐름은? 


김은주 님:

동양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화가가 꿈이었기에 그림을 향한 그 꿈을 계속 이뤄가고 있습니다. 제 그림이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 위로가 되길 바라면서요.  2월에 두번째 전시를 가졌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관람객도 많이 오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전시였습니다. 전시업계의 변화가 큽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할 지 집단지성의 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변지연 님:
저는 미술관에서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직장 맘으로 일하며 육아를 하게 되니 주말엔 일부러 아이와 야외로 나가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고,  그런 경험들 속에서  점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특히 일을 그만둔 후에 지역의 문화재단과 어린이 도서관에서 문화예술 강사로 10년 이상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는 많은 일상의 변화들을 가져오게 되었는데요.  미술관은 특히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이 일어나는 곳이니 요즘 전시해설은 오디오가이드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전시준비과정도 비대면 교육으로 바뀌어 영상으로 전시에 대한 사전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간석영 님:

꽃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첨가물 없이 차라는 결과물이 나오는 것에 흥미를 느낍니다. 저는 대부분 직접 고객과 만남이나 티클래스가 진행되었는데 현재 코로나로 직접 고객을 만날 기회가 적어졌습니다. 집에서 즐기는 달고나커피도 보이지만, 현재 꽃차는 대부분 수요층이 정해진 상태에서 특별한 변화 흐름은 보이질 않습니다.


이철혁 님:

저는 AI를 이용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시작하여 기술의 흐름에 따라 서버 관리, 웹 프로그래머,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머에 이어 AI 개발을 배우면서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트렌드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된 IT 인프라와 개발에 관련된 산업은 점점 커져갈 것으로 보이네요.


기경희 님:

저는 직업은 영상편집일을 하고 있어요. 어릴때 부터 텔레비젼에 들어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티비보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상물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네요. 사람들이 집에만 있다보니 시간을 때우기 위한 영상소비는 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를 쓰고 있어요. 원래 일기는 꾸준히 썼구요. 글쓰는 것을 좋아했어요.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고 시나리오를 써야겠다 생각했어요. 주52시간 근무, 재택근무로 스토리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네요.  

백소영 님:
저는 건축일에서 설계 일을 하고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타격이 있어,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하기도 했어요. 이 일을 시작한 계기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었는데요. 인테리어 업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용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다고 알고 있어요. 



박소영 님:

지금은 공간을 여행하고 있어요. 브랜드가 담긴 공간, 스토리가 있는 공간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경험해보고, 그에 대한 소감을 SNS에 짤막하게 남기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오프라인 공간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저는 오히려 이 때가 제가 가고싶었던 곳을 돌아다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왜나햐면 대기가 없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공간의 미래는 유/무형의 콘텐츠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공간 여행자라고 칭할 수도 있는 고객들이 이 공간에서 제품을 소비하는 것 외에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는 콘텐츠에 달려있기 때문이기 때문이예요. 최근에 다녀온 공간 중 인상깊었던 곳은 ‘올드 문래’예요. 올드 문래는 문래동 철공장 사이에 있던 구 건물을 문래동의 분위기에 맞게 개조한 커피/펍입니다. 이 곳이 특별한 이유는 ‘재생건축’에 있어요. 여성 대목수이신 대표님이 자신의 수명을 다한 폐공장의 자재들을 촛대나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었거든요. 올드 문래에 오는 것만으로도 문래동의 역사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이찬 님:

직접 로스팅을 하는 작은 커피상점을 가는것을 좋아합니다. 누가 어떻게 로스팅 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 달라지고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분이 다 좋아해서 저도 더 좋아졌네요. ㅎㅎ 이 분야의 흐름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관된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정도로 보면 될것같습니다.




주말에 갖는 나만의 특별한 취미를 소개해 주세요!

(책덕 분들인, 북살롱이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도 궁금합니다.)


김은주 님:

토요일마다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립니다. 코로나로 작업실 이용도 자제하고 있어요. 최근에 재밌게 읽은 책은 <키다리 아저씨>입니다. 집콕하면서 고전에 푹 빠지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꼬마시절 최애 고전소설이었던 <키다리아저씨>를 다시 읽으며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지혜 님:

라디오 키즈라 정혜윤 라디오 PD의 <아무튼 메모> 그리고 <내가 사랑한 지겨움>을 다른듯 같게 읽었습니다.

변지연 님:
주말은 되도록이면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선호하지 않아요.  일주일간의  피로도 풀고, 또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하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으로  계획합니다. 주말을 앞두고 미리 장도 보고, 주말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편입니다. 근간에 재미있게 읽은 책은 아이와 함께 읽었던 정세랑의 <지구에서 한아뿐>이라는  소설이에요. 아이가 먼저 읽고 추천해줘서 함께 읽고 서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이야기 나눴던 책이기도 하고, 오랜만의 판타지 소설이 무척 심쿵하고 설랬어요. "어떤 특별한 사람은 행성 하나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때가 있어요. 흔하지 않지만 어떤 사랑은 항상성을 가지고 요동치지 않고, 요철도 없이 랄랄라하고 계속 되기도 한다." 는 책 속 문장이 마음에 남습니다. 


간석영 님:

얼마전에 뉴스를 보고 일기를 쓰는 <뉴스읽기 뉴스일기 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았는데요. 예전 자유기업원에서 쓴 칼럼을 보고, 관련주제 뉴스를 체크하는 형식으로 작성해 보았는데 그게 몇 달간 습관이 되었는지 요즘 들어 일주일에 한번은 일기나 작은 글을 관련 주제와 비교하거나 내용을 업데이트 하는 '쓰는' 취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트렌드와 국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김난도, 트렌드 코리아 2020, 미래의창>, <장하준, 국가의 역할, 부키>을 읽었습니다.


구용훈 님: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 특별합본판이 나왔습니다. 한때 그리스로마신화 열풍을 불러 일으킨 책으로 기존의 다섯권을 두꺼운 벽돌책으로 합본해서 새로 나왔습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해설 뿐만 아니라 신화에서 영감받은 예술작품 도록들이 풍부해서 미술관을 관람하며 해설을  듣는 기분입니다. 


이철혁 님:

주말에는 독서모임을 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흡입력이 있으면서, 재미와 충분한 반전으로 너무나 재미있었던 소설입니다.


기경희 님:

주말에 토요일은 시나리오 학원을 다니고 일요일은 시나리오 스터디를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19금 로맨스 소설 루시아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백소영 님:

주말에는 독서를 하거나 여행을 가서 좋은 인사이트나 에너지를 충전하려고 노력해요. 최근에 읽은 재미있는 책은 <발가벗은 힘> 이라는 책인데, 동기부여를 많이 얻었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특히 자기계발은 필수라고 또 한번 생각이 들었구요.


박소영 님:

주말에 갖는 특별한 취미는 책 읽기예요.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은 <여행의 미래> 입니다. 오래 전부터 팔로우하던 작가님이 쓰신 책이기도 해서 출간이 되기까지 열심히 기다렸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이 어떤 흐름으로 변화해왔는지 정리할 수 있기도 하고, 읽으면서 ‘아 나도 이렇게 여행하는데’ 싶어서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이찬 님:

리진커피가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커피 자체만 소개한것이 아니라 스토리까지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할 트렌드는 무엇이 있을까요?


김은주 님:

코로나19로 대세가 된 비대면 언택트 산업이 아닐까요! 앞으로 어디까지 비대면 서비스가 이뤄질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지혜 님:

코로나 이후의 생활 방식이요!


변지연 님:
Untact !! 비대면 활성화요. 코로나가 바꿔놓은 일상 중 가장 대표적인 비대면 영역들이 넓어지며 많은 부분에서 마케팅도 소비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정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간석영 님:

<트렌드코리아 2020>에서 언급한 키워드 '특화생존'이 생각납니다. 점점 공공과 사적인 영역을 비롯한 구분된 것들이 여러 환경으로 사라진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구용훈 님:

기본소득 이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본소득은 가난이 주는 스트레스와 이와 연관된 정신적, 육체적 질병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최저소득의 하한선이 높아지면 노동자들은 일을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열정을 추구하는 세계로 나아가는 수단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어쩌면 보편적 기본 소득은 낮은 수준에 고정되어 있고 소득 재분배를 위한 더이상의 노력은 차단될 것이며 따라서 불평등은 계속 극단화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철혁 님:

여행과 관련해 무분별한 여행이 아닌, 목적성과 안전이 강조된 트렌드가 생길 것 같습니다. AirBnB가 구조조정을 하면서 언급한 트렌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기경희 님:

소소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이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요? 마블덕후, 신발덕후 등 소소한 것이 주목 받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주는 플랫폼들이 생기지 않을까요?


백소영 님: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온라인 강의 등!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필수로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박소영 님:

트렌드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구글도 개인화에 적합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시대의 흐름은 집단에서 개인으로, 결국 ‘사람’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것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큰 유행이 되지 않을까요. ‘내 개성이 담긴 무엇’, ‘나에게 맞춰진 무엇’을 자랑하는 것 자체가 밀레니얼 또는 그 이후 세대에게 주류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찬 님:
커스터마이징 시장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 힙합의 흥행의 요소였던 믹스테이프처럼 커피 역시 개인화에 발맞춰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저 대형 브랜드만이 커가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똑같은 주제여도 어떤 개인이 어떻게 커스터마이징 할수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야 연대가 쌓이고 그 힘이 결국 브랜드의 파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함께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미래북살롱 여러분의 여행 이야기와 북살롱이 주목하는 현재 트렌드 이야기, 어떠셨나요? 지난 온라인 북토크와는 또다른 매력, 소규모로 진행되는 매력이 분명 있던 것 같아요~ ㅎㅎ 여러 분의 생각을 모아보니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구요! 많은 걱정들이 어서 사라지고 또 모일 6월의 만남을 기대하며... 


6월 모임은 책 <요가, 몸으로 신화를 그리다>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즐거운 책 모임을 기획하고 있어요~ 특별 초청 게스트도 있으니! 6월 북살롱 모임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꼭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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