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켄지 던의 UFC 첫 승리

맥켄지 던 VS 아만다 쿠퍼

주짓수 여제 맥켄지 던(25, 미국)이 아만다 쿠퍼(26, 미국)를 꺾었다.

2018년 5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UFC 224 대회가 열렸다. 세 번째 메인카드는 세계 주짓수 챔피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UFC에 입성한 맥켄지 던의 두 번째 경기이자 팬들의 기대가 큰 경기 중 하나다.

계체량 실패

경기 당일 여성 스트로급으로 진행된 이 경기는 맥켄지 던의 체중 초과(55.7KG)로 인해 계약체중 경기로 바뀌었다. 여성 스트로급은 한계체중(52.6KG)으로 무려 3KG 가까이 초과한 것이다. 선수에게 몸무게는 아주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몸무게에 맞는 체급에서 경기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몸무게를 줄여서 하위 체급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그런데 체중을 초과한다면 상대방보다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추성훈 선수가 TV 프로그램에 나와 계체량 날 선수의 몸과 경기 당일 선수의 몸은 많은 차이가 난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실제 경기에서도 크기 차이가 확연히 보였다. 물론 계약을 할 때 계체량을 실패하면 파이트머니의 일부를 상대에게 준다는 조항이 있지만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는 격투 경기에서 프로답지 못한 체중 초과는 있어서는 안 된다.

승부를 가른 오버 핸드 라이트

이번 경기는 맥켄지 던의 주짓수 때문에 타격 경계를 소홀히 한 아만다 쿠퍼가 일격을 당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경기를 유심히 살펴보면 맥켄지 던이 상대방과 대치를 하고 있을 때에도 몸을 숙이는 동작을 많이 보인다. 이는 자신이 테이크 다운을 언제든지 시도할 수 있다고 상대방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그라운드 실력이 없는 선수가 이런 행동을 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만 강력한 주짓수 기술을 가진 맥켄지 던이 한다면 충분히 상대 선수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다. 숙이는 동작을 취함으로써 아만다 쿠퍼는 자신의 타격 거리를 잴 수 없게 되고 상대적으로 맥켄지 던은 쉽게 타격을 날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경기에서 총 3번의 오버 핸드 라이트 공격이 나오는데 오버 핸드 공격은 팔 동작이 가장 큰 공격으로 실패했을 때 빈틈이 많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시도한 것을 보아 자신의 그라운드를 신뢰하고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붙어서 언제든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낸다. 결국 마지막에 터진 오버 핸드 라이트 공격이 적중하면서 아만다 쿠퍼는 다운되고 기회를 잡은 맥켄지 던이 리얼네이티드 초크로 1라운드 2분 19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하게 된다.

경기 영상

http://tv.kakao.com/v/385734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