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길은 막막하겠지.
생의 느낌, 그게 뭔지 살면서는 모르고,
떠날 때는 떠나는 자만이 알 것이다.
영원히 모를거면서, 일단 열심히 살아보는 삶.
이 답없는 물음은 한 해가 저무는 지금까지 맴돈다..
[formule 3]
작품에서 제의와 빛을 본다.
떠난 사람의 평온한 안식을 바라는 나의 기도가 절실해진다. 생사의 문턱이 이토록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는 건지 물었다. 내 슬픔을 망자에 향한 미안함인지, 생의 두려움 같은 건지 물었다.
좀 더 필사적으로 기도하고 싶다. 부디 환한 빛으로 그의 길을 밝혀 주시라고. 그의 웃는 얼굴을 품에
안으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