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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llochen Apr 01. 2024

독일에서의 단거리 로드 트립 1

디지털 디톡스도 함께!

아이들 부활절 방학으로 4박 5일 로드 트립을 가기로 결정했다.


나는 무조건 남쪽 남쪽!! 을 선호했다.

 따뜻한 곳으로 가서 햇볕도 쬐고 해산물도 먹고 싶었으나, 일기예보는 독일, 남쪽 이탈리아, 심지어 스페인 까지도 계속 먹구름일 예정이고, 남편도 이탈이라 가면 독일사람들이 바글바글할 거라 알려주었다.


"미희,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지금 부활절 방학이라 어딜 가든 사람들 많을 거야!"


"근데 걔네도 방학이니 이탈리안인들은 프랑스나 독일로 여행 오고 서로 그러지 않을까?"


"하하. 이탈리안들은 프랑스음식 별로라고 프랑스로 여행 안 가고, 독일사람들이 불친절하다고 독일로 안 와. ㅎㅎ 이탈리안들은 독일에 옥토우버페스트 때 그때만 맥주 마시러 와"


" 그래? 생각해 보니, 독일 관광지에 이탈리안들은 많이 못 본 거 같네.."


그리하여 우리는 아이들과 시험 삼아 로드 트립을 했다.

(미국 로드트립을 몇 년 후에 해 볼 생각이기에..)

사진출처 구글
Blaubeuren

날씨가 추워서 관광객이 별로 없던 날

물 아래 동굴에서 물이 올라와 파란색을 보여준다.
너무 아름다운 뷰


물속 지하동굴 아래로 내려가면  좁은 물속 길이  1,000 km 이상 있다고 지도에 나와있다.


색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을 서 있다가 왔다.


이색적인 집, 집 벽에 보이는 나무기둥이 삐뚤빼뚤하여 더 멋스럽게 보인다.

집 옆에  나오자마자 보이는 작은 강


지나가다가 동네 할아버지가 우리가 관광객인 거 눈치채고는 이 집을 꼭 가보라고 알려주셔서 와봤다. 집 벽 바깥쪽에 나무토막들이 나와있는 게 특징이라고 하신다.



예전에 아이들과 여행중일 때 아이들이  불평불만하길래,

(얼마나 더 차를 타야 하냐는 둥, 음식이, 걸을 거리가...)

" 여행하는 사람은 불평불만하면 안 돼!

 불편한 것도 있고, 지루한 것도 있는데 그것도 여행의 일부니까. 불평할 사람은 집에 혼자 있어도 좋아"


그 이후에는 아이들과의 여행이 훨씬 편안해졌다.

 " 4박  5일 동안 디지털 디톡스"도 하고, (물론 남편은 검색용으로만 사용) 불평도 안 하고, 새로운 곳에 가면 그대로를 즐긴다.

자연도, 음식도..


호텔도 작고 아늑하고 따뜻했고,  호텔 안 레스토랑에서의 음식도 짜지 않아서 정말 좋았다.

다만 우리가 레스토랑에 들어갔을 때 안에 있던 손님들이 전부 일제히 우리를 쳐다본 것만 빼면..


순간 누군가! Attention!!"(주목!!) 하고 소리 지른 줄..


독일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쳐다보는 걸 참으로 좋아한다.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한 할머니가 계속 쳐다보시길래 불편해서

"Hallo!" 하니

할로우 하시며 그제야 시선을 바꾸었다.


그래도 잠자리도 편하고 날씨도 잠깐 좋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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