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 나중엔 차가 너무 많아서 대충 자동차 색깔만 보는 정도가 되었다.
하하
벤츠에서 만든 첫 자동차라고 한다.
자전거에 엔진을 얹은 느낌
왠지 갖고 싶다.
1970년에 1,014km의 속도로 달린 비행기 모양의 자동차.
"World land speed record holder"
와.. 남편이 거의 200km로 아우토반에서 달릴 때도 무서웠는데 천 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라니 상상이 안 간다.
자동차 뒷부분에는 낙하산이 달려 있어 브레이크로 같이 쓴 듯하다.
다양한 자동차들.
처음에는 자전거 디자인과 흡사하다가
앞에 유리를 만들어 바람을 막고
지붕을 만들어 비도 막고
이 디자인들은 지금 봐도 너무 훌륭하고 멋지다.
독일은 날씨만 좋았지면 어르신들께서 저런 클래식카를 몰고 다니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남편이 한국에 있을 때 보여준 클래식 자동차 사진이 있었다.
몇 년 전에 산거라며 자랑느낌으로 나에게 보여줬는데, 그때 당시 나는 한국인답게 무조건 새로운 디자인, 새로 나온 모델이 제일 좋아 보였던 지라, 그 사진을 보자마자
"너는 왜 화석 같은 차를 가지고 있어?"라고 물었었다.
알고 보니, 독일사람들은 새것보다는 오래된 것을 선호하는 지라 남편도 자동차 엔지니어로써 차에 관심이 많다 보니 하나 사둔 거라고 했다.
남편 친구들은 결혼식 할 때면 남편에게 늘 "그 차"를 빌려달라고 했던 차였는데 (결혼식 끝나고 차 타며 이벤트 할 겸) 나에게는 그냥 구닥다리 차 로만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클래식 자동차도 자주 보니 멋져 보인다.
물론 그 차에는 에어컨도 없고, 의자에 머리받침도 없고, 자동차 창문도 수동으로 열어야 하고, 속도도 느리지만 디자인은 아직도 매력적이다.
1976년 최초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2~3배 빠르고, 2배 시끄러웠고, 이코노미석은 15배가 비쌌던 그 유명한 콩코드가 여기에 있었다.
콩코드 내부도 들어갈 수 있었는데, 강풍 탓에 비행기가 엄청나게 흔들렸다. 급작스런 멀미. 그래도 내부는 봐야지!
실내는 굉장히 좁았고, 조종석은 악! 소리 나오게 버튼이 많았다.
2000년도에 앞에 출발하던 비행기가 떨어뜨린 금속조각이 콩코드 출발 시 타이어를 펑크 내고 그 일부분이 연료통으로 들어가 승객, 승무원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있은 후 콩코드는 인기를 잃어 점차 운행이 힘들어지고, 후에는 매각도 시도했으나 실패하여 프랑스, 미국 등 박물관에 있게 되었다고 한다.
볼 것들이 더 많았으나 비바람이 몰아치고 날씨가 심상치 않아 우리는 다른 호텔로 이동.
역시 도시에 오니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
일본인이 하는 초밥집
일단 레스토랑 내부에 빨간색으로 장식되어 있는 게 없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어서 일본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인가? 하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직원들끼리 일본어로 주고받는 걸 보고
"잘 찾아왔군!!" 싶었다.
의외로 독일 할머니 두 분이 오셔서 초밥을 주문했는데
(우리 시부모님은 아예 날 것을 안 드시고, 새로운 음식 도전하는 것을 겁내하셔서 도시 어르신들은 다르구나 싶었다)
두 분은 초밥을 받으신 후 직원에게 개인 접시, 포크, 나이프를 주문하시더니 초밥을 칼질하셨다. 스테이크처럼.
아! 초밥도 칼로 잘라먹을 수도 있구나! 신선하군!!
그들에게는 젓가락질이 너무 어려운 모양이다.
그렇게 우리는 맛있게 초밥을 먹고 나왔다.
유럽은 레스토랑에서 물을 사 마셔야 하는데 여기 미소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 초밥집은 미소국이 서비스인데 여기는 6€가 넘어서 미소국을 주문을 할 때도 볼이 얼마나 큰지 재차 물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