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어요

지천명이 가까운데

by 별썽

40이 넘고도 한참이 더 지났는데, 아직도 나를 잘 모르겠다. 곧 50이다. 50은 지천명이라는데, 하늘의 뜻은 고사하고 나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루하루 고민하고, 생각하고, 노력... 아... 노력까진 아니구나.

어쨌든, 생각은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데, 변하는 건 없고, 원래의 나도 어땠는지 조차도 잘 모르겠다.

원래의 나 같은 건 원래 없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모두 다 평온한데 나만 복잡한 느낌.

모두 생각이 없고 나만 생각 속에 사나 싶다가도

막상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다들 열심히 잘 산다.

나만 생각 없이 그냥 사는 사람 같기도 하다.

어렵다. 참 어려워.

그림: 별썽

어떤 내가 될 건지 골똘히 생각해 보자. 생각에도 힘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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