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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쌈무 Mar 26. 2023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는 연습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자

어떻게 하면 통증을 감소시키거나 없앨 수 있을지 고민을 자주 한다. 요가를 하다 보면 목과 어깨의 뻐근함이 심해지면서 통증을 느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도 통증이 심해져서 통증관리 마사지를 받았고, 다행히 치료를 받고 나서는 많이 나아졌다.


그리고 치료를 받으러 때마다 고민한다. "나는 분명히 통증이 없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요가를 하는데 왜 통증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일까?"


그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통증 관리를 해주시는 선생님과의 대화로 그 실마리가 조금은 풀어진 것 같다.

선생님께서 자주 하시는 표현이 있는데 "항상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구분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분의 분석은 "내 통증의 원인은 어려운 요가 동작을 연습해서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습관으로 누적된 만성 통증이 특정 동작을 수행하는 순간에 느껴지는 것뿐이라고" 설명하셨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거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앉아있거나, 잠을 옆으로 누워자거나, 휴대폰을 오래 들고 있거나 등등 그렇게 인지하지 못하는 사소한 습관들과 시간들이 누적되면서 잠재되어 있던 통증이 요가 동작수행하는 순간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요가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에서도, 그리고 삶의 많은 문제들도 마친가지가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문제의 결과 그 자체를 1차원적인 원인으로 분석한 다음, 단기적인 응급처치로만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라는 조언과 함께 통증을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라고도 조언해 주셨다. 통증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다가 해결 불가능한 수준에서 인지하면 큰 문제지만, 그때그때 인지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통증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셨다. 우리는 오히려 통증의 신호를 긍정적으로 여겨야 하는 것이 아닐까?


예전에 '문제''문제점'의 정의를 구분하는 표현을 본 적이 있는데, 문제점은 "문제를 발현시키는 구체적인 원인"이고, 문제는 "문제점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어떤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서만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그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한 나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나 자신에게서 발견하는 경우도 의의로 많다.


무엇보다 그 문제를 더 늦기 전에 인지했고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도 충분히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핑계대지 말고 더 열심히 수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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