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왠지 이름의 의미 반대로 살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이름은 '이상무'인데 '이상이 없다'기 보다는 또래보다 많은 삶의 고민을 하며 20대 초반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고민의 시기가 이른 덕분에 많은 정리와 기준을 가질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많은 생각정리를 해보고, 삶의 기준을 바꿔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저 고민에 압도당하지 않을만큼의 여유와 기준을 잡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많은 고민과 질문을 안고 살아가다 보면 마치 곤충의 더듬이처럼 문제 해결의 레이더가 민감해집니다.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 반복되는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많습니다.
사람도 많이 만나지 않고, 여행도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 그 역할을 해준 것은 매일 가는 카페였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카페를 경험하며 관찰자의 시선으로 사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관찰은 '새로운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는 연습은 소소한 기쁨과 일상의 소중함을 선물해줍니다.
저는 캐리어를 끌고, 배낭을 메고 떠나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커피 한잔 살 수 있는 카드 하나랑 책 한권만 들고 집 앞에 있는 카페에 가는 것도 짧은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자주 가고, 경험하는 것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러분의 취향과 개성을 발견하고, 마침내 세상에 단 한 명뿐인 퍼스널 브랜드로 성장해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단순한 재미일 수도, 삶의 깨우침일 수도,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함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와 다른 결과를 얻는 것 역시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짐이 너무 많으면,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어깨가 아픕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행을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