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같은 자리, 전혀 다른 나
<제10편>
매일 같은 자리, 전혀 다른 나
- 화살이 가르쳐준 반복의 힘과 나를 다지는 연습
오늘은 과녁에 한 발도 맞히지 못했다.
우암정에서는 5발 중 5발을 다 맞추면 “몰았다”고 하고,
하나도 못 맞추면 “불냈다”고 한다.
나는 오늘도 ‘불냈다’.
활이 손에 잘 안 잡힌다.
몸이 굳어 있고, 몸에 힘이 들어가고 어깨는 자꾸 올라간다.
활줄을 당길 때 팔꿈치 각도가 어색했고, 손은 자꾸 흔들렸다.
양발을 단단히 지탱해야 하는데 몸의 균형이 무너졌다.
과녁을 보는데 초점이 흐려졌다.
숨을 고르고 쏴도 화살은 자꾸 옆으로 빗나갔다.
혼잣말이 절로 나온다.
“오늘따라 화살이 무겁네.”
“화살 길이가 좀 안 맞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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