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모든 고정관념에 던지는 물음표

억압된 자유

by 벨루갓

나는 언제부터인가 고정관념이 싫었다.

고정관념이라는 건, 마치 보이지 않는 틀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조용히 옥죄어 온다.

처음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원래 그런 거지 뭐”, “다들 그렇게 살아” 같은 말들 뒤에 숨어서, 조금씩 우리의 자유를 잠식한다.


그러다 보면 정작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삶을 원하는지조차 혼란스러워진다.

틀에 맞추다 보면 어느새 틀 안에 끼워 맞춰진 사람처럼 살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편견이 만들어낸 거리감


내가 고정관념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세우기 때문이다.

우리는 때때로 어떤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다.

몇 마디 들은 이야기만으로 그 사람의 깊이를 단정해버리기도 한다.


그러면 마음속에 작은 오해가 생기고, 그 오해는 어느 순간 미움이나 질투, 혹은 증오라는 감정으로 번진다.

‘저 사람은 원래 그런 타입이야.’

이 짧은 말 한마디가 두 사람 사이의 다리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사실은 서로 마음이 닿을 수도 있었고, 서로에게 빛이 될 수도 있었던 사람인데도 말이다.


그 흐름이 나는 정말 싫었다.

사람이 사람을 오해하고, 오해로 마음이 멀어지고, 결국 아무것도 모른 채 서로를 놓아버리는 모습이.



나는 자유롭고 싶다


그래서인지 나는 언제부터인가 자유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자유란, 하고 싶은 대로 막 사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자유는 ‘내가 나답게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갇히지 않고, 세상이 만든 기준에 끌려가지 않고, 내가 느끼는 진실에 충실할 수 있는 힘.

그것이 내가 말하는 자유다.


그 자유로움 속에서 사람들과 깊이 연결되고 싶다.

틀에 갇혀 서로를 재단하는 관계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와 네가 만나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관계.


표현하지 않아도 편안하고,

말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평온하고 깊은 연결.


그런 관계는 고정관념의 반대편에 있다.



사람을 전체로 바라보고 싶다


나는 오래전부터 사람의 내면을 전체로 보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겉으로 보이는 현실이나 조건보다,

그 사람이 가진 가능성, 마음의 빛깔, 영혼의 깊이 같은 것들에 더 마음이 끌렸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 사람의 전체를 바라보는 일은 깊고 섬세한 시선이 필요하다.

그 과정은 때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때로 예상치 못한 감동을 준다.


나는 그런 경험들을 사랑한다.

편견 없이 누군가를 바라볼 때, 그 사람의 진짜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순간들.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



나는 오늘도 고정관념에 물음표를 던진다


나는 완벽한 사람도 아니고, 언제나 자유로운 사람도 아니다.

나 역시 누군가를 판단하려는 마음이 올라올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조용히 스스로에게 묻는다.


“정말 그런가?”

“내 고정관념 때문에 누군가를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 물음표 하나가 마음의 흐름을 바꾼다.

편견은 느슨해지고, 마음의 문은 조금 더 열리고,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이 세상의 고정관념에 물음표를 던질 것이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

사람들을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원하는 큰 연결을 이루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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