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 터커바웃 근황
1.
안녕, 브런치.
그간 격조하였습니다.
핑계는 여러가지 댈 수 있겠지만, 일단은. 삶이 좀 힘들었던 걸로.
지금은 그럼 살기 좀 나아졌냐 하면,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
2.
어떤 내용으로 글을 쓸까 고민하다
일단 가볍게 내보낼 수 있는 내 근황도 좋겠다 싶었다.
조금 시간을 들여 써보고 싶은 내용은 내 첫 직장과 요즘 내가 꽂힌 배우.
그런데 생각보다 첫 직장 이야기가 어렵다.
써야한다는 강박 같은 게 있는데 왜 이런 게 생겼는지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아직 그 곳에서의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한 듯 하다.
쓰려고 하면 자꾸 끌려들어 가는 것 같아 힘들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시간과 글이 나를 구원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으로,
조금씩 써보려 노력 중이다.
3.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계-속 원서 넣는 중.
변호사일 많이 해보지도 않았는데 하나는 확실했다.
재미가 없다.
어쩌지?
건물 없어서 미안하다는 엄마 말에 힘껏 고개를 끄덕여 본다.
4.
프로필 사진과 필명을 바꿔보았다.
사실 내 성격대로라면 실명을 쓸텐데,
일 얘기를 할 것 같아 가명의 끝을 붙잡고 있었다.
최대한 아무도 몰랐으면 했다.
하지만 난 변덕이 심하니까 또 뭐 그렇게 숨길 것까지 있나 하는 생각.
필명은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5.
독립영화 오디션을 보고 최종 후보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자꾸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삶이 점점 더 재밌어지는 것에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