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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만월 Oct 23. 2024

차분한 시간

공평한 시간

조사를 받고 나서

나만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

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이번 주 토요일

어머니 아버지 오셔서 조사 받으실 때

참 힘드시겠다, 싶었다.


아빠와 서울에 있은 지난 달

아이도 조사를 받은 모양이었다.

오늘 그 사실을 알았다.

아이는 울기만 했다는 경찰관님 말에

뒷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나만 힘든 게 아니고 우리 가족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구나.

어머니 아버지 참 속상하시겠구나.

아이도..


서럽기도 하고 속도 상하고 그래서 눈물도 나는데

두 분과 아이가 생각났다.

꼭 감사합니다, 하고 마음을 드려야겠다.

조사받으러 가시기 전에 두 분께..

아이에게는.. 뒷말을 이을 수가 다.


누군가의 뱃속에서 태어났다,라는 것이

인생은 겸손해야 하는구나,

인생은 참 공평하구나, 하는 생각을 또 하게 다.

각자 다른 조건에서 태어났지만

인생은 무서우리만큼 공평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일 앞에 겸허해야 하는 이유 같았다.

나는 떳떳할 수 있는가.

서로가 얽히고설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것이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을 것인데..


미성숙한 가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인생을 살게 해준 두 분과 아이..

그리고 나의 삶의 여정에 고맙습니다.

차분해지는 시간이다.

아이의 그 속은 어찌했을꼬..

아이는 지금 초1 만 7세에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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