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만월 Oct 24. 2024

그곳에 가고 싶다.

올해 말일까지 일하게 되자

9일의 연차가 생겼다. 

어제 그중 하루를 썼다. 


서울에 있는 두 날을 빼서 

하루 반나절을 나에게 쓰고 싶었다. 

그곳에 가고 싶었다.


한 전철역 5번 출구에 있는 스타벅스에 

종일 있으며 보고서를 쓰는 것도 

좋고, 

잠깐 마을버스를 타고 그 앞에 있는 

절에 들러도 

좋고,

 

새벽같이 기차를 타고

한나절

늘 가던 바다를 보고 오는 것도

좋고, 

 

월정사를 들러 

월정사 안 카페에 들러

보리빵과 차를 마시고

산책길을 걷다가 오는 것도

좋고, 


하루면 충분한 것들이다.


두 날이면 

그곳에 가고 싶다. 

가고 싶은 곳이 어쩌다 보니 다 절이네.


작가의 이전글 차분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