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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만월 Dec 26. 2024

응, 엄마 와요.

기분 좋은 확신

엄마 이브에도 오늘도 있었는데 내일 올까?

내일 무슨 요일이에요?

목요일.

응, 엄마 와요.


오늘 새벽 출근 준비를 하는데

엄마가 웃으며

어젯밤 아이와 나눴던 대화를

내게 말해 주었다.

어젯밤 상담보고서를 쓰느라

둘의 대화를 듣지 못했다.

응, 엄마 와요,란 아이의 확신에 찬 말이

엄마는 약속을 지켜요,라고 내게 들렸다.

기분이 좋았다.

외손주가 자기 딸을 그리 생각한다고 여겼는지

엄마도 내게 웃으며 말했던 것 같다.


상대에 대한 확신에 찬 말은

기분을 상하게도 하고 좋게도 하지만

나에게는 기분 좋은 말이었다.

아이는 단순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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